하루 강수량이 무려 380mm에 이르는 폭우에 거대한 교량이 흔적도 없이 씻겨 내려갔습니다.
물가에 있던 주택들은 쓸려 내려오는 토사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홍수로 인한 산사태로 잠무 카슈미르 지역에서만 3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돌리 / 인도 산사태 피해자 : 갑자기 번개가 치고 산사태가 이어졌습니다. 바위가 굴러 내려오면서 양철 창고가 무너져 제 얼굴을 때렸습니다.]
인도에서는 폭우로 이달에만 100명가량 숨진 가운데 홍수를 더 감당할 수 없어 댐의 수문을 열고 이웃 파키스탄에 이를 통보했습니다.
우기에 인도 여파까지 겹치면서 파키스탄 펀자브 지역의 이재민이 2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6월 말 이후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8백여 명에 이르는데 그 절반이 이달 들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비가 그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이데르 말리크 /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 위원장 : 앞으로 24시간 또는 48시간 안에 시알코트, 나로왈, 구즈란왈라와 인근 지역에 예상대로 더 많은 비가 내리면 피해가 더 커질 것입니다.]
태풍 '카지키'가 강타한 동남아시아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국 치앙마이 부근 산악 지역의 반팡웅 마을이 산사태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베트남에서도 7명이 사망했고 만 채가 넘는 건물과 86헥타르에 이르는 작물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