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이태원 참사‥소방관들이 스러진다 (2025.08.21/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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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이태원 참사‥소방관들이 스러진다 (2025.08.21/뉴스데스크/MBC)

최고관리자 0 1 08.21 21:15


[단독] 끝나지 않은 이태원 참사‥소방관들이 스러진다 (2025.08.21/뉴스데스크/MBC)



앵커

방치됐던 이태원 참사 구조자들의 트라우마가 비극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30대 소방관이 실종 열흘 만인 어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40대 소방관도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강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40대 소방관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올해 16년차 베테랑인 고 남동혁 소방장.

타살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남 소방장은 3년 전 서울 용산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이태원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고 남동혁 소방장 아버지]
"직접 자기가 투입이 돼서 운반하고 막 들고 나르고 다 했다고 그러니까. 전부보다 보니까…"

그날 이후, 몸무게가 2년 새 18kg이나 줄었고, 말수도 부쩍 적어졌다고 합니다.

[고 남동혁 소방장 아버지]
"너무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증이 왔다고 생각했지. 나하고 그때 딱 전화를 끊었거든요. 아무리 내가 전화해도 안 받아.

지난해 12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도 받았습니다.

"오랜 기간 출동과 반복된 야근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됐고, 이태원 출동 이후 급격히 사람에 대한 기피와 실망감, 인생에 대한 회의감 등으로 생활했다"며, "사회 및 직업 생활에 현저한 어려움이 관찰된다"는 겁니다.

이를 근거로 올해 2월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지만 거부됐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사건 발생 2년 뒤 초진을 받았고, 개인 사유가 우세해 증세와 공무 사이 상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백종우/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 10년, 20년 쌓여왔던 게 어느 날 뒤늦게 폭발할 수 있는 거거든요. 직무상 경험한 트라우마와 내용적이고 시간적 인과관계가 있다고 하면 일단은 폭넓게 인정하면서…"

이태원 현장 구조에 나섰던 9년차 소방대원도 실종 열흘 만인 어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 남동혁 소방장 아버지]
"그렇게 많은 사람이 우리 아들처럼 이렇게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 했어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목숨까지 끊었겠나 싶어서 너무 안타까웠고…"

그날 이태원에 투입됐던 소방관은 모두 1,316명입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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