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기생충'에서 벌어진 일과 비슷한 일이 군대 내에서 발생했습니다.
육군 한 군무원이15개월 동안 부대 내 사무실에서 잠도 자고, 빨래도 하며 무단으로 거주하다가 적발됐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다는데 부대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의 육군 예비군 훈련대에서 근무하는 30대 군무원 A 씨가 부대 내 사무실에서 몰래 생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부텁니다.
동료들이 퇴근하면 사무실 소파나 테이블 위에서 잠을 자고 의자에 빨래를 널어두는 등 업무 공간을 사실상 '내 집'처럼 사용했습니다.
부대 특성상 예비군 훈련이 끝나면 병력이 거의 상주하지 않아 손쉽게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던 겁니다.
"군인이나 군무원은 사적인 용도로 군사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한 국방부 '부대관리훈령' 위반입니다.
군대에서 퇴근을 안할 정도면 진짜 형편이 안좋았나보네.
얼마나 힘들면 좆같은 군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