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커진다. 골절을 겪기 전, 뼈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뼈에 문제가 생기면 기본적인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골다공증은 골절 위험을 높여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한다. 검단바른정형외과 염지웅 원장은 “골절로 인해 거동하지 못하면 폐활량이 줄고 폐렴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핵심은 뼈 건강에 있다.”고 말했다. 뼈 건강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연구 결과, 골절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사람은 골절을
한 번이라도 겪은 사람보다 분노와 우울감이 덜하고,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뼈에 가볍게 무게가 실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뼈는 적당한 자극이 가해졌을 때 골 생성률이 높아진다. 맨손체조, 걷기, 조깅 등의
운동이 좋다. 1주일에 3회 이상, 한 번 할 때 최소 20분 이상 한다. 아령을 이용한 가슴·팔 운동, 앉았다가
일어서기, 윗몸 일으키기와 같은 저항 운동도 도움이 된다. 본인의 체력과 심폐기능 등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강도가 낮은 운동부터 시작해 차츰 운동 강도와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뼈를 위해서는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를 잘하면 굳이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뼈를 생각하면 칼슘부터 떠올리기 마련인데, 뼈 건강에 있어 칼슘이 전부는 아니다. 염지웅 원장은
“30대 후반부터는 칼슘이 뼈에 저장되는 속도보다 배출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며 “칼슘이 뼈에
최대한 많이 저장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돕는 것이 비타민D다. 비타민D는
햇볕에 의해 몸에서 합성된다. 매일 하루 20~30분 햇볕을 쬐면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K도 중요하다. 비타민K는 주요 뼈 단백질의 하나인 오스테오칼신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덜란드의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혈중 비타민K 수치가 낮았으며, 3개월 동안 1mg의
비타민K를 주입하자 폐경기 여성에게서 소변을 통한 칼슘 손실이 줄었다. 비타민K는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와 같은 녹색 채소와 달걀, 우유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그밖에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C와 뼈세포 형성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B12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