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포도송이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운다. 8월이 제철인 포도는 당분과 수분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몸에 생기를 더해주는 과일이다. 항산화 성분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해소는 물론,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도를 먹을 때 씨와 껍질을 버린다. 껍질은
농약이 걱정되고, 씨는 씹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씨와 껍질에는 포도의 핵심 효능이 숨어 있다.
포도 껍질 - 암세포 증식 억제
포도 껍질에는 강력한 항산화 및 암 예방 효능이 있는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하다.
이 물질이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많다.
또 세포가 늙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포도 껍질의 농약 성분을
우려해 껍질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씻는 등 세척 방법에 주의하면 된다.
포도 껍질 - 각종 성인병 예방
포도에 포함된 레스베라트롤은 저칼로리 음식을 먹거나 지구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레스베라트롤이 근육의 지방을 태워주고
혈압과 혈당 수치도 낮춰줘, 성인 당뇨병이나 암 등 각종 성인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대사에 어느 정도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포도 씨 - 노인성 치매 예방
포도 씨의 폴리페놀 성분이 노인성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의 진전을 막거나 늦춰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생쥐에게 포도 씨의 폴리페놀 추출물을 5개월 투여한 결과,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아밀로이드 베타-56'이라는 신경독소 물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 씨의 폴리페놀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나 발병 초기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