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은 물론 어떤 첨가물도 없이 우유 얼음만 담긴 빙수가 '평양빙수'란 이름으로 한 그릇에 1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돼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빙수 본연의 맛을 살린 훌륭한 메뉴"라는 옹호론과 "가격이 과하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만 2000원짜리 우유 얼음만 담긴 빙수 메뉴가 올라와 논란이 됐다.
심심한 맛이 특징인 '평양냉면'에서 따온 '평양빙수'라는 메뉴인데, 한 소비자가 "우유 얼린 걸 갈아 팔면서 1만 2000원이나 받고 이름은 평양빙수에"라며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해당 글은 스레드에서 21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봉이 김선달이냐", "날로 먹는다", "평양냉면처럼 비싸서 평양빙수냐"는 비판 댓글을 달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평양빙수를 판매한 업체 측은 이후 해당 글을 쓴 글쓴이에게 메시지를 보내
"
SNS
에 나온 글과 댓글을 모두 정독했다.
해당 메뉴는 담백한 맛의 디저트를 찾는 단골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온라인에서 본 콘텐츠를 떠올려 '평양빙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메뉴를 만들 때 더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 했다.
이어
"불편을 끼쳐드렸다면 사과드린다.
이 메뉴로 얻은 이익 100만원을 수해 복구 단체에 기부했고, 메뉴명도 바꾸겠다"
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답장을 받자 불만을 제기한 글쓴이는 "이렇게 깔끔하고 진심 어린 대처는 처음 본다"며 "진짜 리스펙, 이 분은 빙수왕 될 것"이라고 감탄했다.
기존에 '평양빙수'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던 이 빙수는 최근 '우유 빙수'로 이름을 바꿔 1만~ 1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성수동의 한 유명 빙수 가게는 평양냉면을 떠올리게 하는 스뎅 그릇에, 다른 빙수들보다 2배의 양을 담은 해당 빙수를 전통주와 함께 판매 중이다.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은 "깔끔하고 맛있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며 호평을 남겼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60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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