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챗GPT를 개발한 미국기업 오픈AI가 새 모델을 출시했는데, IT 업계의 동요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빠르면 1년 뒤쯤 상당수 개발 인력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로운 모델 'GPT-5'가 �E재된 챗GPT에 교육용 프로그램 개발을 주문합니다.
[얀 듀보이스/오픈AI 연구원]
"세련되고 사용자와 상호 소통이 뛰어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줘."
2분여 만에 300줄 넘게 코드를 작성해 내더니, 곧 게임이 가미된 프랑스어 학습 프로그램을 완성합니다.
컴퓨터 언어를 전혀 몰라도 원하는 걸 설명만 하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겁니다.
[샘 알트먼/오픈AI CEO]
"박사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 전체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셈입니다"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는 약 1년 반 뒤면 자사 AI 모델에 들어갈 코드 대부분을 AI가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짜야 했던 걸 AI가 대체할 거라는 말입니다.
이같은 AI의 끝 모를 진화는 AI를 개발하는 개발자들에게 먼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를 AI 중심으로 재구성하겠다며, 상반기에만 기술 인력 1만 5천 명을 해고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 CEO (지난 5월)]
"(일부 프로젝트들의 경우) 코드 저장소의 20~30%는 AI가 작성한 걸 겁니다."
미국 테크 기업들이 AI를 이유로 줄줄이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하청과 유지 보수가 전문인 최대 규모 인도 기업도 1만 명 넘는 인원을 해고하는 등 파장이 IT 생태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AI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리서치와 감사 분야의 초급 직원들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초부터 일을 배울 기회가 사라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