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316992
[앵커]
얼마 전,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의 생일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문화유산 보존구역에까지 스티커를 붙이곤 제대로 뒷처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양도성길을 따라 걷는 남성,
안내표지판 뒷면에 무언가를 붙이고 사진을 찍은 뒤 사라집니다.
다른
CCTV
에도 이 남성이 동료와 함께 무언가를 붙이고 사라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CCTV
를 자세히 보니 남성이 붙인 건 빨간 스티커입니다.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의 생일을 맞아 서울 안 26곳에 스티커를 숨기고, 팬들이 이걸 찾으면 스타의 애장품을 주는 행사였습니다.
문제는 스티커를 붙인 장소입니다.
사적 10호인 한양도성 인근 보호구역 시설물에 무단으로 생일 이벤트용 스티커를 붙인 겁니다.
[신영문 / 서울시 세계유산등재팀장]
"최소 4곳 이상 스티커가 붙어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화유산) 보존구역 내 시설물에 부착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회사에 재발 방지 요청 등을 할 계획입니다."
채널A가 확보한 영상에는 스티커를 발견한 시설 관리인이 황당해하는 반응도 담겼습니다.
[현장음]
"기획한 사람들도 제정신이 아니지. 문화재에다가."
아이돌 스타의 생일 이벤트 스티커가 붙었던 시설물입니다.
밑을 보시면 여전히 스티커를 붙였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소속사 측은 "이벤트를 맡은 외주업체가 상세한 소통없이 행사를 강행했다"며
"세밀히 파악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