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발전소 사망, 최근에만 5명 넘게 더 있었다 (2025.08.02/뉴스데스크/MBC)

유머/이슈

'비정규직' 발전소 사망, 최근에만 5명 넘게 더 있었다 (2025.08.02/뉴스데스크/MBC)

최고관리자 0 72 08.02 20:49


'비정규직' 발전소 사망, 최근에만 5명 넘게 더 있었다 (2025.08.02/뉴스데스크/MBC)



앵커

최근 5년간, 전국 발전소에서 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닷새 전에도 동해의 한 발전소에서 3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추락해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는데요.

희생된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강원 동해시 동해화력발전소에서 30대 노동자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약 8미터 높이에서 임시 작업 발판을 해체하던 중 발판 사이 빈틈에 발을 디뎠다 그대로 추락한 걸로 보입니다.

[동해소방서 관계자 (지난달 29일, 음성변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환자분이 심정지 상태였고요."

김 씨는 동서발전이 일감을 주고 있는 울산의 한 정비업체와 한 달짜리 단기 계약을 맺었던 일용직 노동자였습니다.

MBC가 입수한 김 씨의 근로계약서입니다.

계약 기간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이 기간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동해화력발전소'에서만 근무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김 씨가 한 일은, 고층 높이에서 이뤄지는 탓에 위험도가 높은 작업입니다.

그런데 동서발전은 이 일을 하청업체 비정규직에게 맡겼습니다.

[인근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정비 업체에서) 비계공들 수배를 요청을 했으니까‥ 저희는 인력을 소개만 시켜줬고."

전형적인 '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비극입니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

불과 두 달여 전에 사망한 고 김충현 씨도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이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사고는 더 있습니다.

2020년 영흥화력 추락사, 2022년 삼천포화력에서 추락사. 그리고 신서천화력 보일러 폭발 사고 등 지난 5년간,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죽음은 최소 5건이 더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죽음.

책임 있는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훈/공공운수노조 한전KPS 비정규직 지회장]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가 침묵한다면 그 침묵은 살인의 공범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시작된 이 죽음을 막을 수 없다면 그 어떤 민간 기업에서의 살인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402 2020년 vs 2025년 광고변화 최고관리자 08.02 96
9401 식사 전 기도를 길게하면 안 되는 이유 최고관리자 08.02 89
9400 역대급 기록을 세운 네팔 사람. 최고관리자 08.02 94
9399 XX: 터널? 그거 뭐임? 먹는 거임? 최고관리자 08.02 84
9398 대나무 대롱 찰밥 최고관리자 08.02 86
9397 걷기 불편하다옹 최고관리자 08.02 84
9396 고앵이한테 등을 보이면 최고관리자 08.02 79
9395 무자비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 최고관리자 08.02 81
9394 꼬리 물기 힘들다 최고관리자 08.02 119
9393 물냥이 최고관리자 08.02 86
9392 신기한 사마귀 최고관리자 08.02 133
9391 빈틈 없이 딱 맞으면 기분이 좋지 최고관리자 08.02 106
9390 흔한 비보잉 최고관리자 08.02 92
9389 눈밑 지방제거술 후기ㄷㄷㄷㄷ 최고관리자 08.02 85
9388 신개념 총 최고관리자 08.02 89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36 명
  • 오늘 방문자 643 명
  • 어제 방문자 940 명
  • 최대 방문자 2,535 명
  • 전체 방문자 185,604 명
  • 전체 게시물 34,974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52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