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경기 남양주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40대 어머니와 7살 아들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어머니는 치료 도중 끝내 숨졌고, 아들도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창틀 사이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습니다.
주변 도로에선 잔불 정리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어제 새벽 0시 40분쯤, 경기 남양주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 불이 났습니다.
[화재 목격자 : "자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났어요. 불이라고. 그래서 눈 떠서 나와 봤더니 연기가 막 솟고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고 그다음에 119가 오고 그랬어요."]
불은 4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 있던 40대 어머니와 7살 아들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심장 박동을 회복하며 차도를 보이는 듯했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됐고 40대 어머니는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아들 역시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 : "동네 사람들이니까 얼굴 보고 맨날 그런 정도지 뭐. (아들이) 똘똘하다고 소문났어. 그렇게 말도 잘하고 활발하고 그런 아이거든."]
불이 난 건물에서 입주민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있는 다용도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오늘 오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