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단속 반대시위를 강력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출신의 레오 14세 교황이, 교회는 계속해서 이민자들과 동행할 것이고, 교황 역시 이민자들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교회가 침묵해선 안 된다며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보도에 임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망쳐온 나라로 다시 보내질 게 두렵다" "추방되면 아이들은 교육받을 기회를 잃는다"
미국 이민자들이 교황에게 보낸 영상편지입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미국-멕시코 국경지역 주교들이 바티칸을 방문해 전달한 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또 "소외된 사람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달라"고 적힌 메모와 백 여통의 손편지도 받아든 뒤 "하느님은 결코 누구도 버리지 않으신다"면서 "교회가 이민자들과 동행하며, 이민자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자이츠/미국 텍사스 엘패소 주교]
"교황은 '당신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가 침묵하면 안 된다", "단합해서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앞선 미사에선 "차별의 낙인으로 이주민을 대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지난 5일 '이주민들 희년 미사')]
"그들은 결코 무관심의 냉담함이나 차별의 낙인을 마주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 가톨릭 지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이 이민자 가족을 해체하고 있다며, 주교회의 성명까지 준비 중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