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여름 동해안에서 이례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고래 무리가 목격됐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이례적인 동해 고래 출몰에 맞춰,
항공조사 등 고래연구 방법도
선진화되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해바다에 놀러 온 듯
신나게 헤엄치는 고래 무리.
아열대 바다에 주로 사는
′큰머리돌고래′입니다.
동해에서 종종 목격되긴 했지만,
올여름엔 지난해보다 무려 5.4배나
많이 발견됐습니다.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더 많은 고래가
동해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겸준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관]
"(큰머리돌고래는) 비교적 따뜻한 바다에 많이 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수온이 올라가니까 분포 해역에 우리나라까지 넓혀서 많이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동물인 참고래 무리도
여름철 동해에서는 처음으로 목격됐습니다.
올여름 동해안에서 발견된 고래는
참고래 등 5개 종, 1천649마리,
전례 없는 최다 출현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례적인 고래 출몰에 맞춰
조사 방법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배를 타고 나가
단순 관찰하는 방식이었는데
시간과 날씨 제약으로 한계가 많아
지난해부터 항공기를 이용한 조사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박겸준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관]
"발견된 위치 정보와 그때의 해양 환경 정보를 수집하면서, 어떤 환경에서 고래들이 발견됐고 어떤 환경을 좋아하는지 (연구들이) 수행돼야 합니다."
수산과학원은 항공기 조사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고래 이동 경로 파악을 위해
고래에 직접 위치 추적 장치를 다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