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틱톡을 통해 수박 다이어트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수박 다이어트는 수박만을 먹어
체중 감량 및 신체 해독을 시도하는 식이 요법이다. 틱톡에서는 여러 콘텐츠 제작자들이
수박 다이어트로 몇 킬로그램을 줄였는지 속속 경험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박은 수분 공급에
좋고 건강한 간식거리가 될 수 있지만 수박만을 먹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미국 폭스뉴스 에 따르면 미국 펑션 헬스( Function Health )의 공동 창업자이자 내과 전문의인 마크 하이먼
박사는 "수박 다이어트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데 수박은 맛있고 수분을 공급하는 과일이지만 수박만을
먹는 제한적인 다이어트 법은 지속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건강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수박은 다양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단에 추가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박 단독으로는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 번에 며칠 동안 수박만 먹는 수박 다이어트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먼 박사는 "수박은 대부분 물과 당분으로 구성돼 있어 신체가 기능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같은 중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다."며 "수박 다이어트를 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들 수 있지만 이는 지방 감소가 아니라 체수분과 근육이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과일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혈당 지수가 높은 과일은 주의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혈당 지수가 70 이상인 고혈당 과일은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어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바나나, 파인애플, 건포도와 함께 이런 과일로 꼽히는 게 수박이다. 수박의 혈당 지수는 약 72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혈당 부하는 4~5로 낮아 적정량 섭취할 때 혈당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수박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 상승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수분 과다 섭취로 전해질이
희석될 수 있고 설사 등의 소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의 경우 하루 적정 섭취량은 대략
200~300g으로 서너 조각이고, 혈당이 걱정된다면 100~150g으로 한 두 조각 정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