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여증 신도가 보는 시흥 살인사건 재구성.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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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여증 신도가 보는 시흥 살인사건 재구성.txt

최고관리자 0 1 03.18 20:54
2016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워낙에 내용이 기괴/엽기적이라 당시 뉴스에서도 난리났었고, 지금도 종종 잊을 만 하면 유튜브에 다시 올라오는 사건이 있음.

시흥 악귀 살인 사건.

사건을 요약하자면 대충 이러함.

2016년 8월 19일 아침,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랑 오빠가 25살 여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경찰 조사로 밝혀진 이유는 가관이었는데, 처음엔 키우던 푸들이 너무 짖으니까 "악귀가 씌었다" 면서 개를 죽이고 목을 자름.

그 직후에 "개의 악귀가 딸에게 옮겨갔다" 라며 엄마랑 오빠가 합세해서 딸을 흉기랑 둔기로 살해하고, 똑같이 시신을 훼손(목과 몸통 분리)해림.

그러고나서도 태연하게 돌아다니다가 집 밖에서 잡혔고, 당시 담당 형사도 20년 형사생활동안 이런 사건은 처음이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음.

경찰 발표나 언론 보도에서는 이 가족이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었거나, 잘못된 무속 신앙(무당, 퇴마 등)에 심취해서 벌어진 일로 결론지었음. 상식적으로 '악귀', '퇴마', '신체 훼손' 하면 딱 무속 쪽 느낌이 나니까.

그러나 당시 사건 좀 깊게 판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가족이 여호와의 증인(이하 여증) 신도였다는 썰이 파다했음.(가족이 특정 종교에 심취해 있었다는 기사도 있었고, 동네 주민들 증언도 있음)

여기서 잠깐 작성자 소개를 좀 하자면 작성자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20년 넘게 여증 생활 하다가 지금은 인연 잘 만나서 탈퇴하고 일반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임.

실제 경찰 조사 결과는 여증 종교와 아무런 관련 없는, 저 집안만의 무속, 혹은 신병 문제로 결론이 났지만
20년동안 실제 신도 생활을 한 사람의 눈으로 보면 무언가 석연찮은 점이 분명 존재해서 그 점들에 대해 정리해서 글을 써보고 싶었음.

※ [필독] 이 글은 언론이나 경찰의 공식 검증을 받은 내용이 아님. 
과거 해당 종교에 몸담았던 전직 신도로서, 내부에서 돌던 이야기와 개인적인 경험/지식을 바탕으로 당시 사건을 재해석한 '개인적인 견해(뇌피셜)'임을 분명히 밝힘. 
실제 수사 결과인 '정신질환 및 무속 신앙 망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사실관계는 실제와 다를 수 있으니 미스터리/음모론적 관점에서 재미로만 봐주길 바람.
* 문제가 될 시 삭제하겠음


1. 가족 모두 여호와의 증인 신도였음

언론과 경찰에는 어머니만 신도였다가 발을 뺀 것처럼 묘사됐지만, 시흥 근처 여증들 말을 들어보면 사망한 딸을 제외한 가족 전부가 여증 신도였던 것으로 추정됨.

우선 이 부분을 설명하기에 앞서 여증 내부의 신도 계급들을 설명하자면 이러함.

대외적으로 홍보하길 여증 신도들은 목사나 집사, 권사 이런 계급이 없고 모두가 평신도다. 이렇게 홍보하고는 하는데... 실상은 다름.
겉으로만 형제, 자매 여러분 이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군대 뺨 치는 수직적인 계급 문화 구조인데다 여자는 애초에 평신도 이상 올라갈 수가 없는 구조임.

- 평신도(전도인): 그냥 말단.
- 봉사의 종: 교회로 치자면 집사. 장로 따까리 비슷하게 회중(교회) 내부 잡일들을 도맡아 하고, 인정받아야 함.
- 장로: 회중(교회) 지도자급. 장로의 회라고 장로들끼리만 모여서 회중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
- 순회 감독자: 여러 회중을 묶어서 관리 감독함. 보통 도 단위에 한두명 정도 존재.
- 베델: 한국 지부. 본부.

이 구조를 기억하고, 시흥 사건 가족의 스펙을 보자면:

- 아버지: 장로. 회중 봉사감독자(장로 중에서도 전도 활동 쪽으로 총괄)
- 어머니: 파이오니아. 이건 계급도랑 다르게 전도 시간으로 통칭한 것으로, 
                             16년도 기준으로 최소 매달 의무적으로 50시간 이상(당시 기준 70시간일 수도 있음)을 전도 활동에 써야 하는                                '특수 개척 봉사자'임. 밥하고 빨래하는 시간 쪼개서 매일매일 남의 집 초인종 누르러 다니는 열성 분자라는 뜻
- 오빠: 20대 나이에 '봉사의 종' 직책을 달았고, 중국어 전도를 위해 준비하고 실제 전도활동을 나갔다는 이야기도 있음. 
          젊은 남자가 이 정도 커리어면 장로 승진은 따 놓은 당상인, 소위 '차기 리더감'이었음.
- 딸: 20대. 밝혀진 바는 없으나, 모태신앙으로 여증 신도가 되기를 싫어했다는 이야기가 존재함.

즉 딸을 제외한 나머지는 여증 내부에서 소위 엘리트 코스를 타는, 조직이 가장 아끼는 모범 가정에 가까운 가정이었음
이런 집안에서 무속을 믿는다? 무당을 불러 굿을 한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개신교 프로테스탄트 계열의 극단 근본주의에 가까운 여증 교리상 이건 살인보다 더한 죄악인 우상 숭배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뜻.

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토록 독실했던 엄마와 오빠는 '악귀' 타령을 하며 딸을 죽였을까?

2. 사건의 방아쇠: 딸의 '배교' 행위

개가 짖어서? 그건 핑계일 뿐일 확률이 매우 높음.

물론, 여증 교리에 배교하고 종교를 떠나는 사람을 죽여라. 이런 교리까지는 존재하지 않음.
그랬으면 작성자 본인도 이렇게 멀쩡히 글을 쓰고 있지는 못했을 텐데
다만 배교자 본인을 일종의 왕따처럼 대하라. 있는듯 없는듯 무시하고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의 경조사에도 참석하지 말 것이며
철저하게 가족간의 일에서 배제하여 배교자 스스로가 가족에 대한 외로움에 지쳐 돌아오게 만들어라.
이런 식의 교리가 존재함

물론 외부적으로는 해당 교리가 있는 것을 홍보하지도 않으므로 내부자들만 알 수 있는 교리임.

수사 결과와 주위 신도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비극의 원인은 딸의 종교 탈퇴 시도였을 가능성이 높아 보임.

딸은 부모나 오빠와 달리 신앙심이 깊지 않았고, 사건 발생 꽤 오래전부터 회중 집회(예배)에 나가지 않았다고 함. 

이 집안 분위기상 얼마나 볶아댔겠음? 아빠는 장로고 엄마 오빠는 파이오니아인데, 딸이 '냉담자'라니.

그리고 운명의  사건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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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증이 실제로 사용하는 전도용 출판물의 일부. 딸이 버린 그 서적. 공식 홈페이지에 대놓고 소개되어 있다.)


딸이 대형 사고를 침. 

집 안에 있던 여증 출판물(파수대, 깨어라 등 잡지와 서적, 찬송가 노래책 등)을 모조리 현관 밖으로 내다 버린 거임.


일반인 눈엔 "아 종교 강요 지겨워서 책 좀 버렸네" 정도겠지만, 가족 눈엔 이게 어떻게 보였겠음?


여증에서는 자기네 출판물을 '하느님이 주시는 영적 양식'이라고 부름. 근데 딸이 그걸 쓰레기 취급하며 버렸다? 

이건 단순 반항이 아니라, "사탄이 딸의 몸을 지배해서 우리 가정의 영성을 파괴하려 한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을 거임.


3. 16년, 유독 그 해 여름의 소름 돋는 대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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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중요한 포인트인데, 사건이 터진 16년 여름, 여증 지역 대회

(거의 수천 명이 모이는, 회중들 수십개가 모여서 같이 보는 합동 예배에 가까움. 

반기/분기마다 한 번 정도씩 가서 신앙심을 고취하는 용.

지역 대회는 그런 대회 중 최고 등급의 대회임. 거의 3일동안 열림.)


이 대회의 테마가 유독 살벌했음.


http://https://vimeo.com/191414826  << 당시 대회 연설 내용 아카이브</p>


당시 대회의 주제는 '여호와께 충성을 다하십시오' 이런 류의 조직에 충성을 강조하는 대회였는데, 연설 내내 구약 신명기 등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강조했음:


"옛날 이스라엘 시대에는 가족이라도 여호와를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하면,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이 먼저 돌을 들어 그를 쳐 죽여야 했다. 그것이 진정한 충성이다."


물론, 지금 시대에 진짜 돌로 쳐 죽이라는 말은 아님. (그랬으면 다 감옥 갔음) 

하지만 그들이 의도한 건 위에서 언급했듯  "가족의 정(情)보다 조직에 대한 충성이 우선이다"

"배교한 가족은 영적으로 죽은 사람 취급해라(철저한 단절/왕따)" 라는 정신무장이었음.


안 그래도 하루 24시간 교리에 매몰된 엄마와 오빠(파이오니아들)는 이 '충성 교육'을 직빵으로 맞은 상태였을 거임. 

그런데 집에 와보니 딸이 '영적 양식'을 갖다 버리고 사탄 같은 짓을 하네?


이 다음은 정말 추측의 영역임.

딸의 탈퇴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감정이 폭발했든, 저건 내 딸이 아니라 사탄이 든 악귀다. 이런 식으로 사고 구조가 작동했든... 이 부분까지는 알 길이 없음.


4. 사건 이후의 침묵: '신권 전쟁' 논란


사건 직후, 여증 조직의 대응도 꽤나 미심쩍었음.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나고 종교 관련설이 도니까, 조직 차원에서 입단속을 시켰다는 썰이 돌았음.

여증에는 '신권 전쟁(Theocratic Warfare)'이라는 개념이 있음. 


쉽게 말해 "하느님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자격 없는 세상 사람들(경찰, 기자 등)에게 굳이 진실을 말할 필요는 없다"는 논리임.


실제로 당시 언론이 해당 지역 회중 관계자들에게 접촉을 시도했을 때, 극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녹음하지 마라"고 소리치거나, "우리는 그런 짓 안 한다"며 선을 긋기에 바빴다는 이야기가 있음.


결국 아버지는 사건 당시 출근 중이라 현장에 없었다는 이유로 법적 처벌은 피했고, 

이 끔찍한 사건은 그냥 '엄마와 아들의 정신병적 일탈'로 마무리됨.


물론 그 후 살인사건이 난 해당 아파트와 그 근처 일대는 여증 전도 절대 금지구역이 되었고...


결국 이 사건은, 내부자 입장에서 보기에

탈퇴자에 대한 강압적 조직 방침에서 비롯된 광신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난 가장 비극적인 사건임.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결국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고, 해당 내용조차 개인적인 추정과 추측에 불과함.


이 사건은 법적으로는 '심신미약과 무속 신앙에 의한 범죄'가 맞음.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가장 사랑해야 할 가족조차 교리의 잣대로 재단하고, '영적 전쟁'이라는 명분 하에 인간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폐쇄적 신앙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름.


탈퇴하려는 딸을 악귀로 몰아세운 그 광기가, 과연 하루아침에 생긴 걸까? 

아니면 20년 넘게 주입된 "세상은 사탄의 지배 하에 있다"는 공포심이 만들어낸 괴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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