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경' 사건 축소 정황...파출소장 녹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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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경' 사건 축소 정황...파출소장 녹취 확보

최고관리자 0 24 10.03 06:59

[앵커]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 사망 사고가 일어난 날, 당시 파출소장과 팀원 사이 통화 녹취를 YTN이 확보했습니다.
전 파출소장은 팀원에게 외부에서 사고와 관련해 물어보면 2명이 출동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하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1일, 고 이재석 경사는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하기 위해 홀로 현장에 출동해야 했습니다.
2인 1조 출동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건데, 당시 파출소장은 이 같은 상황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YTN이 이 같은 정황이 담긴 파출소장의 통화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이 경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약 1시간 뒤, 파출소장은 팀원에게 전화해 당시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의 전달사항이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구 모 경감 / 당시 영흥파출소장 (지난달 11일) : 서장님이 말씀하신 거예요. 원래 우리는 두 사람이 기본이잖아, 움직일 때. 왜 한 사람이 갔냐, 이거 때문에 이게 중요한 사항이에요. 심각하지 않았고, 드론에 나온 화면 확인을 하러 간 거예요.]
외부에서 사고 관련 문의가 오면 2인 1조 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라는 취지인데, 파출소장은 이어서 현장에 나갈 때는 갯벌에 물이 찬 상태도 아니었고, 드론 업체가 처음 갯벌에 사람이 고립됐다고 알린 것도 신고가 아닌 보고였다고 강조합니다.
[구 모 경감 / 당시 영흥파출소장 (지난달 11일) : 신고가 아니고 보고가 들어와 가지고. 그때는 물이 많이 차지도 않고 그래서 위험한 상황도 아니고 그래서 이제 확인을 하러 간 거고.]
하지만 상황보고서에는 드론 업체에서 고립된 사람이 있다고 신고했던 것으로 기재돼 있고, 이 경사가 구조 대상자를 만났을 때는 이미 갯벌에 물이 찬 상태로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검찰에 출석한 이 전 인천해양서장은 취재진에게 자신은 파출소장이 말한 것처럼 지시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이정우 / 이광진 전 인천해경서장 변호인 : 파출소장이 자꾸 서장의 지시라는 말을 계속했는데 이 전 서장은 파출소장한테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어요. 그 부분이 이 전 서장은 되게 억울하다는 거죠.]
또, 유족에게 언론 제보를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유족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재석 경사 사촌 형 : '재석이 흠집 나면 안 된다.' 이 얘기를 몇 번을 듣다가 장례식장에서 (이 전 서장이) 똑같은 소리를 하는 도중에 빈소에서 쫓겨어요.]
검찰 전담수사팀은 이번 주, 이 전 인천해양서장과 전 영흥파출소장, 사고 당시 당직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불러 장시간 조사했습니다.
수사팀은 이들에게 함구 지시 의혹과 2인 출동 등 규정 위반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 조사까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수사팀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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