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관광·유통업계는 환영 행사를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인데요.
당장 '무비자 특수'를 기대하기엔 해결돼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놀이공원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입장합니다.
한-중 우호의 상징 팬더와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를 만나러 온 중국 단체 관광객들입니다.
[비준얀/중국인 관광객]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는 판다패밀리를 보기 위해서예요."
선착장에 빽빽이 들어선 관광버스들.
인천항엔 2천여 명의 중국 관광객이 탄 크루즈가 도착했습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첫날.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은 재방문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비준얀/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정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여행하러 오기가 편해질 거 같아요."
관광·유통 업계는 모처럼 분주한 모습입니다.
시내 면세점들은 중국 관광객 맞이 환영 행사와 할인 혜택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백화점과 편의점, 배달업체 역시 중국 간편 결제 서비스 사용 시 할인을 해주는 혜택을 마련했습니다.
[취줘이/중국인 관광객]
"(무비자가 시행돼서) 정말 좋죠. 사무실 직원들, 친구들과 다시 한국에 오고 싶어요."
기대가 큰 만큼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목소리도 나옵니다.
[장유재/중국전담여행사 대표]
"모든 물가들이 다 상승되고 해서 경쟁력은 떨어지고 하니까‥ 정부 차원에서 (여행사에) 해줄 수 있는 거는 세제 혜택이죠."
최근 명동을 비롯해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을 돌며 열리고 있는 혐중 시위도 그중 하나입니다.
[명동 상인]
"관광객들이 많이 와야 저희 상인들도 살고 전체적으로 이게(경제가) 사는데 나라 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중국 뿐 아니라) 일본이나 외국 분들도 봐도 그런 거(혐중 시위) 보면 무섭잖아요."
올해 들어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내년 6월까지 약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더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