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를 부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대전에 본부가 있고 광주 대구에 대체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센터에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빠른 복구를 위해섭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선 이같은 재해 복구 시스템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세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금 보시는 지도에 표시된 곳들은 조선왕조실록 등 조선시대 중요한 자료를 보관하던 5대 사고입니다.
전쟁이나 화재로 인한 자료 소실을 막기 위해 분산해서 보관한 건데요.
현대에는 클라우드 개념까지 등장해 중요한 자료나 서비스 제공이 중단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멈춘 대표적인 서비스, '정부24'입니다.
이런 중요한 시스템이 24시간 가동되려면 당연히 '재해복구 시스템'을 갖추고, 평소 훈련도 해야 합니다.
재해복구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선시대 5대 사고와 같은 분산 체계입니다.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화재나 지진 등으로 장애가 발생했을 때,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다른 장소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겁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대전에 주 데이터센터를 두고, 광주와 대구에 대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서비스별로 중요도에 따라 복구의 우선순위를 둔다 했습니다.
예를 들어, 1등급인 주민등록, 국세, 금융 등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광주나 대구에서 이관받아 끊김없이 서비스하겠다는 겁니다.
등급에 따라 목표하는 복구 시간도 설정돼 있습니다.
지난 8월, 정부는 1등급 시스템은 2시간 이내, 2등급 시스템은 3시간 이내에 복구해야 한다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제 상황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그간 약속했던 재해복구 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데이터센터 재해복구 시스템은 기본 중의 기본인 만큼 왜 가동되지 않았는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