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동민이 자신이 개발한 '원터치 라벨 제거 기술'로 전 세계 9개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 자신이 특허를 낸 음료병을 직접 선보였다. 그는 "전 세계는 가로형 라벨지를 쓰는데, 나는 세로형 라벨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세형은 "아이디어가 진짜 좋다. 전 세계에서 이걸 쓴다면, 그 특허는 형이 가진 거 아니냐"고 감탄했고, 장동민은 "이미 9개국에 특허를 내놓았다. 해외 특허가 더 비싸다"고 답했다.
그는 특허 절차와 비용도 공개했다. 장동민은 "우리나라는 출원료 4만 6천 원, 심사 청구료 14만 3천 원, 등록 후 3년 기준으로 매년 4만 5천 원씩 유지 비용이 든다"며 "현재 독일의 기계 개발 업체와 협업 중이고, 올 연말쯤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동민은 불편한 페트병 라벨 제거 과정을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다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2021년 이 기술을 발명해 2022년 특허 정식 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하늘'을 창업해 사업가로서의 행보도 본격화했다. 장동민은 같은 해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창업대전에서 스타트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4월에는 광동제약, 삼양패키징과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장동민은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피의 게임' 등에서 활약하며 '개그계 브레인'으로 불렸고, 지난해 타이완에서 열린 아시아 포커 투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