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딛고 훈풍 탄 조선업‥한·중·일 3국지 기술경쟁 이겨야 (2025.08.22/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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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딛고 훈풍 탄 조선업‥한·중·일 3국지 기술경쟁 이겨야 (2025.08.22/뉴스데스크/MBC)

최고관리자 0 262 2025.08.23 00:29

[다시, K산업] 위기 딛고 훈풍 탄 조선업‥한·중·일 3국지 기술경쟁 이겨야 (2025.08.22/뉴스데스크/MBC)


앵커

격변기에 놓인 우리 산업현장을 분야별로 점검해 보는 시간, '다시 K-산업' 이번에는 조선업을 살펴봅니다.

불과 15년 전까지만 해도 벼랑 끝에 섰던 우리 조선업은 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말 그대로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도 업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한데, 이제 다시 새 기술을 발굴해 선점하는 게 과제입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4개 넓이.

광활한 갑판 위, 고층 건물 높이의 화학설비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해저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한 뒤 땅이 아닌 바다 위 그 자리에서 그대로 액체연료, 즉 LNG로 만듭니다.

바다 위 LNG공장, FLNG.

한해 340만 톤까지 운반선에 공급합니다.

전 세계에 단 10척뿐인데 이 중 6척이 우리 업체 작품입니다.

[김현호/삼성중공업 디렉터]
"6척의 건조를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표준화시키고 있고 지속적인 설계 기술력을 계속 배양해…"

FLNG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건, LNG운반선을 건조하며 쌓은 기술력 덕분.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옮기려면, 영하 162도를 유지하는 극저온 기술이 필요한데, 이게 바로 우리 주력 분야입니다.

한 척 가격은 최고 3천5백억 원.

저는 액화천연가스 lng 운반선 옆에 서 있습니다.

이 배는 63빌딩보다 30미터 더 길고, 우리나라 하루 lng 소비량의 절반을 실을 수 있습니다.

15년 전 우리 조선업은 위기였습니다.

금융위기로 세계 각국과 기업이 큰돈 드는 선박 제조를 미루며 시장이 얼어붙은 겁니다.

심지어 중국업체들은 싼값에 배를 찍어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해 1만 5천여 명이 실직했고, 협력업체까지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때 위기를 돌파한 동력이 바로 기술력.

중국이 못 만드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즉 비싼 배에 집중해 경쟁력을 회복했고, 세계 조선업계는 한·중·일 3국이 장악한 삼국지 구도로 재편됐습니다.

올해 전 세계 수주 점유율을 보면 중국이 52%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25%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쟁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막강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은, 우리와 기술격차를 불과 0.7년 차이까지 좁힌 것으로 평가됩니다.

세계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은 일본 역시 국립조선소를 세워, 순위 탈환을 노립니다.

업계는 다시 기술에서 답을 찾고 있습니다.

전 세계 선박을 동시 관리하는 실시간 관제소.

AI와 빅데이터가 기상과 조류, 선박의 엔진 상태를 계산해 최적항로를 제안합니다.

[최봉준/HD현대마린솔루션 상무]
"위험한 상태에 처할 것을 미리 이제 예측을 해서, 항해라면 돌아간다든지 선주하고 같이 이렇게 교감하면서 조치를 권유하게 되죠."

3년 뒤부터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탄소세가 부과되는데, AI는 탄소배출량까지도 계산해 줍니다.

기술이 기존에 없던 새 시장을 만든 겁니다.

좀처럼 진척이 없던 한미 관세협상 도중, 미국의 마음을 연 것도 '마스가 프로젝트', 바로 우리 조선업의 기술력이었습니다.

앞선 기술력이 외교전에서 활약했고, 다시 미국 시장 개척과 일감 확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래 시장을 주도할 기술만이 우리 조선의 훈풍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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