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해녀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우리땅 독도에서 물질을 하며 독도를 지켰는데요.
광복 80주년을 맞아 숨은 영웅, 제주 해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후배 해녀들이 독도를 찾았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를 지키며 우뚝 서 있는 독도.
에메랄드빛 독도 바다에서 제주 해녀들이 태극기를 활짝 펼칩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도로 출항해 물질을 하며 우리 영토를 지켜냈던 해녀 선배들의 역사를 재현한 것입니다.
이번 물질 시연에 나선 제주 해녀는 모두 10명.
[강명선/제주도해녀협회 부회장]
"(독도에) 와보니깐 똑같아요, 선배들이 얘기한 거랑. 너무 물이 깨끗하고 돌이 다 보이고 보말도 고동도 굵어서 많고 엄청 좋아요."
제주 해녀와 독도의 인연은 특별합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생계를 위해 독도까지 찾아온 제주 해녀들은 1960년대까지도 물질을 이어갔습니다.
광복 이후에도 독도의용수비대에 물과 음식, 비용을 지원하며 독도를 지키는데 한몫 했습니다.
특히 독도에서 경제활동을 했다는 기록은 우리 땅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용예/제주도해녀협회 감사]
"정말 가슴 벅찼던 것은 제주 해녀분들의 숨비소리가 이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가득 울려 퍼졌다는 거예요. 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찹니다."
제주 해녀들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독도 근무자 6명에게 전달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독도를 지키는) 조력자 역할을 했던 해녀들의 역사적인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조명해 보고, 또 앞으로도 독도 바다는 우리가 지켜나간다 가꿔나간다는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서…"
역사 만큼이나 거친 바다를 누비며 독도를 지켜낸 제주 해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도와 우리 바다의 주권을 지켜온 해녀정신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