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경찰들, 부실수사 인정했지만 "증거인멸 고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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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사건' 경찰들, 부실수사 인정했지만 "증거인멸 고의 없었다"

최고관리자 0 19 09.14 22:34

리얼돌·케이블 타이 압수 누락, 압수수색 영상 삭제 지시
검찰, "장윤기 부친과 공모"… 또 다른 팀원 증인신문 예정

14일 광주지법 앞에서 '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혐의로 기소된 박모 경감 측 변호인이 첫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남광주=김진영 기자


'전남광주 여고생 살인사건'을 수사한 현직 경찰관들이 재판에서 부실 수사를 인정하면서도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은닉 방조 등 대부분 혐의의 고의성은 부인했다.

광주지법 형사12단독 이승연 부장판사는 14일 전남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박모(57·구속) 경감과 팀원 김모(41) 경사의 증거인멸 방조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5월 살인사건 피고인 장윤기의 부친이자 현직 경찰관인 장모 경감에게 내부 수사 상황과 압수수색 관련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박 경감 등은 장윤기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하면서 훼손된 리얼돌(사람을 형상화한 성기구)과 대형 케이블 타이를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를 강간살인을 입증할 핵심 증거로 봤다.

이들은 장 경감에게 차량 위치와 주거지 비밀번호 등을 알려줬고, 장 경감은 리얼돌을 직접 분해해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박 경감은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진 뒤 팀원에게 압수수색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피고인 측은 영상 삭제 지시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를 부인했다.

박 경감 측 변호인은 "차량 소재와 주거지에 대한 정보 제공이 적절하지 못했고, 케이블 타이를 압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운 부분을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것과 처음부터 범행을 은폐할 의도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 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3자가 아닌 가족에게 압수수색과 감식이 끝난 차량을 돌려준 것이 공무상 비밀 누설인지 의문" 이라며 "케이블 타이와 리얼돌은 수사 초기에는 강간살인의 증거로 인식하지 못했다" 고 해명했다.

"강간살인 증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부실 수사에 대해 징계를 받을 것이 두려워 동영상 삭제를 지시한 사실은 인정하고 반성한다" 면서도 "이를 수사 초기부터 조직적으로 계획된 증거 은폐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사후적 평가" 라고 덧붙였다.

김 경사 측도 차량 열쇠 전달과 주거지 주소 고지 사실은 인정했지만 증거인멸 방조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음 공판은 10월 1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재판부는 박 경감에게 영상 삭제 지시를 받은 팀원을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윤기 사건' 경찰들, 부실수사 인정했지만 "증거인멸 고의 없었다"

지랄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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