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팬티를 어떻게 벗어요"…일본인들 마스크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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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팬티를 어떻게 벗어요"…일본인들 마스크 쓰는 이유

최고관리자 0 5 15:26

폭염에도 학생 20%가 마스크 착용
감염 예방 넘어
외모 평가 불안·타인 시선이 주요 배경


“마스크는 얼굴의 팬티니까요.”

일본에서 최근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염 예방이나 꽃가루 차단 같은 실용적 목적뿐 아니라 외모 평가에 대한 불안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가 변경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실상 사라진 지 3년 이상 지났지만, 외출이나 학교생활 중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어린이가 여전히 적지 않다.

일선 학교에서는 한 학급 32~33명 가운데 10~20%가량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육이나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분이 떨어지면 심한 불안을 보이는 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원활한 의사소통과 충실한 학교생활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마스크 착용을 원하는 학생에게 억지로 벗도록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사들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학생에게 착용 이유를 묻거나 마스크를 벗도록 적극 권하지 않는다.


일본인들이 폭염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코로나19 시기에 굳어진 착용 습관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감기와 꽃가루 알레르기, 기침 증상이 있을 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예의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문화가 비교적 강했다.

자외선이나 꽃가루, 먼지, 강한 실내 냉방으로부터 얼굴과 목을 보호하려는 실용적인 목적도 있다.

화장을 하지 않았거나 표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 마스크를 일종의 복장이나 얼굴 가리개처럼 활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외모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루키즘’과의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다.

맨얼굴을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두려워 마스크를 심리적 방어막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속옷을 벗는 것만큼 부끄럽다는 뜻의 ‘가오판쓰(顔パンツ·얼굴 팬티)’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특히 외모와 또래 평가에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 사이에서 이 같은 반응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유행기에 초등학교 저학년을 보낸 어린이들은 얼굴을 가린 상태를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낯설거나 불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피하려는 일본 특유의 동조 압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

본인은 마스크를 벗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이 쓰고 있으면 먼저 벗는 것을 어색하게 느끼거나, 반대로 얼굴을 드러냈을 때 주변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에서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쓰는 현상은 단순한 감염 공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오랜 생활 습관과 타인에 대한 배려, 외모 평가에 대한 불안,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가 겹치면서 마스크가 방역용품을 넘어 심리적 안전장치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얼굴 팬티를 어떻게 벗어요"…일본인들 마스크 쓰는 이유 [도쿄나우]

우리나라에도 젊은 여성분들 마스크 자주 볼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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