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 반대 비대위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육감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무학여자고등학교 남녀공학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동문들이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남녀공학 전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학여자고등학교 남녀공학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서울시교육청에서 정근식 교육감과의 대화를 앞두고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 무학여고가 총동문회의 반발 속에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총동문회가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교육청은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11개 학교 가운데 무학여고를 포함한 8개 학교를 전환 대상으로 최종 확정했다.
그 결과 정원여중·성심여중·한양중·한양과학기술고·신정여중·서울신정고·무학여고는 2027학년도부터, 성심여고는 2028학년도부터 각각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반면 휘경여중·휘경여고와 송곡고는 학생 배치와 시설 여건 등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전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관련 여건이 갖춰질 경우 재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공학 전환 학교의 학생 편의시설 개선을 위해 화장실·탈의실·보건실 등의 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아울러 학교당 3년간 운영비 2억 4000만 원과 인건비 6000만 원 등 총 3억 원의 전환 지원금을 투입해 구성원 적응 프로그램 운영과 생활지도 인력 확충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명 변경과 관련 조례 개정 등 개교 전 필요한 행정 절차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 공학 전환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추진됐다.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과 지역별 성비 불균형 해소도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배치 계획과 학교 배정 여건, 공학 전환 필요성,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시설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환 대상을 확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남녀공학 전환으로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개선되고 교육 수요를 반영한 학교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령인구 변화에 맞춰 학교 체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학여고 총동문회는 공학 전환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총동문회는 학교의 공학 전환 신청 이후 ‘남녀공학 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렸다.
지난달 20일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공학 전환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삭발과 단식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대위는 전날까지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남녀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 비대위는 교육청이 남녀공학 전환을 강행할 경우 행정소송을 비롯한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무학여고 내년부터 ‘남녀공학’ 체제…총동문회 강경 대응 예고 [사건플러스]
이들 학교가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원하는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다.
올해 서울 중·고교생은 39만1784명으로 10년 전인 2016년(53만9468명) 대비 14만7684명(27.4%) 줄었다.
예컨대, 무학여고 1학년 신입생은 10년 전 400명 안팎이었는데, 올해는 129명뿐이다.
학생이 계속 감소하면서, 한쪽 성별만 받는 학교들이 입학생을 모집하기 더욱 힘들어지게 된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9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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