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 그래도 세계적으로 반도체 주식에 대한 걱정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창신메모리 'CXMT'의 상장이 불안감을 극대화했는데요.
그럼 과연 CXMT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친 걸까요?
정말 우리 반도체 기업들을 위협할 만한 수준인지, 오해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23년,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전 직원들이 산업 기밀 유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반도체 핵심 7대 공정 자료를 넘겨받은 곳이 바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CXMT였습니다.
CXMT는 우리 기술까지 빼 가며 D램 기술 추격에 나섰지만, 작년 시장 점유율은 3%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8%… 세계 4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반도체 기업이 너무 앞서 나가, CXMT는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라인을 AI용 HBM 등 비싼 제품에 돌리다 보니, PC와 스마트폰에 쓸 '박리다매형' 범용 D램이 부족해졌고, 그걸 CXMT가 메운 겁니다.
또, 중국 국영기업이 미국 제재로 반입이 막힌, 일부 반도체 장비까지 만들며, 조금씩 기술 자립에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미혜/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중국은 (반도체 장비) 대부분을 국산화했으며, 노광장비 개발은 그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빠르게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HBM은 기술 격차가 크고, 자체개발한 노광장비도 최첨단 장비가 아닌, 저가 D램용으로 수준이 아직 낮다는 겁니다.
다만, 격차는 언제든 줄어들 수 있습니다.
CXMT는 상장으로 확보한 14조 원 실탄으로, D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의 기술 격차는 범용 D램 3년, HBM은 5년 안팎.
우리 기업이 차세대 HBM4를 선점한 가운데, CXMT는 HBM3 개발에 나서며, 언제든 추격의 고삐를 조일 태세입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