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순환열차버스.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가 야심차게 도입한 ‘마포 순환 열차 버스’가 운행 1년여 만에 폐지 수순을 밟는다.
4년간 40억원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이 40명 수준에 그치면서다.
최근 요금을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대폭 내렸지만 적자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28일 마포구에 따르면, 마포구는 서울시에서 받은 한정면허를 이르면 다음 달 반납하고 ‘서울특별시 마포구 순환 열차 버스 운영 조례’도 연내 폐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열차 형태의 관광버스를 일반 버스로 원상 복구해 내년에는 파크 골프장 셔틀 버스와 고등학교 통학 버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마포 순환 열차 버스는 홍대 앞과 경의선 숲길, 망리단길,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마포구 명소들을 순환하는 일종의 관광버스로 4대가 운행을 시작했다.
개통 당시에는 주민과 관광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승식을 열었다.
마포구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이 사업에 40억200만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성적표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용객은 1만853명으로 하루 평균 41.7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요금 수입은 4658만원에 그쳐 올해 예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이용객은 510명, 올해 1월에는 327명까지 떨어졌고, 결국 마포구는 올해부터 운행 횟수를 주 6일에서 주 4일로 줄였다.
마포 순환 열차 버스가 시민들의 외면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기존 대중교통과의 차별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정류장은 이미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반면 이 버스는 별도 요금을 내야 했다.
한 바퀴를 도는 데 2시간이 걸리고 배차 간격도 40~60분으로 길어 이동 수단으로서의 경쟁력도 떨어졌다.
25인승인 이 버스는 1960년대까지 서울 사대문 안과 마포를 오갔던 전차를 본떠 외관을 열차처럼 꾸몄다.
이색적인 외관은 낮에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일부 주민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갔다.
“텅 빈 증기기관차가 골목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섬뜩하다” “정거장 색깔도 동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흉물 같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마포구의회는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지난 5월 성인 요금을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실제 하루 평균 이용객은 4월 43.6명에서 5월 55.7명, 6월 54명으로 소폭 늘었다.
그러나 요금 수입은 4월 345만원에서 6월 172만원으로 오히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000만원으로 투입된 예산의 4%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새로 취임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마포 사례가 관광형 순환 버스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관광객을 겨냥한 차별화된 콘텐츠 없이 기존 대중교통과 겹치는 노선을 운영하면 비싼 요금을 내고 별도 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40억 들였지만 하루 40명… 1년 만에 멈추는 ‘마포 관광버스’
디자인 뭐냐 ㅋ
그리고 저걸 누가 5,500원 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