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성지화 안돼” 오스트리아, 히틀러 생가를 경찰서로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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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성지화 안돼” 오스트리아, 히틀러 생가를 경찰서로 리모델링

최고관리자 0 4 07.25 15:49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 암 인에 배치된 경찰들이 22일(현지 시각) 과거 아돌프 히틀러 생가였다가 개조된 경찰서 앞에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오스트리아가 활용 방안을 놓고 오랜 논쟁을 벌였던 독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생가를 경찰서로 개조했다.

혈통과 땅을 중시하는 나치 추종자들이 히틀러의 생가를 성지화하는 걸 막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22일(현지 시각) AFP 통신,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독일과 인접한 국경 도시인 브라우나우 암 인에 있는 히틀러 생가를 경찰서로 바꾸고선 공식 개소식을 열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 3년간 2000만 유로(약 337억원)를 투입해 히틀러 생가가 있던 건물 전체를 경찰서로 리모델링했다.

이 곳은 앞으로 경찰의 마약 밀매 전담 부서 사무실로 사용될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나치 관련 기념물은 전부 치워졌다고 한다.

건물 앞에 놓여져 있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다시는 파시즘은 없다고 수백만 명의 희생자가 우리에게 알려준다(For freedom, democracy and liberty. Never again fascism. Millions of dead remind us)’라고 적힌 기념비만 그 자리에 존치된다.

이 건물은 1600년대에 지어져 여관, 양조장, 아파트 등으로 쓰였다.

히틀러는 지난 1889년 4월 20일 이 건물에 들어서 있던 아파트의 한 방에서 태어났다.

히틀러는 생후 수 개월이 지난 뒤 가족과 함께 브라우나우 암 인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고, 이후엔 독일 남부 파사우 등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히틀러는 1932년 독일 국적을 얻었다.

독일은 히틀러가 총통에 오른 뒤인 1938년 오스트리아를 합병했다.

그러나 히틀러 사후 나치 추종자들이 잇따라 이 건물을 방문하면서 ‘나치즘의 성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추종자들은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거나 꽃을 두고 갔다.

2024년에도 독일인 4명 일행이 건물 앞을 방문했으며 그 중 한 명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는 히틀러 생가 건물의 활용 방안을 놓고 오랜 고민을 해 왔다.

오스트리아는 1972년 건물을 임대해 장애인 센터 등으로 활용했다.

건물이 2011년부터 공실이 되자 정부는 2017년 매각을 거부하던 건물주와의 소유권 분쟁을 거쳐 건물을 아예 매입했다.

이후 건물 활용 방안을 연구한 전문가 위원회는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조하거나 전면 철거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다가, 결국 이전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도록 재설계하라고 정부에 권고했다.

정부는 건물의 갈색 외벽을 흰색으로 칠하고 창문을 교체하는 등 외관을 바꿔 이날 경찰서로 재단장한 것이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은 이날 경찰서 개소식에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시대의 끔찍한 유산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경찰이 히틀러 생가에 영구적으로 머무는 것은 나치즘을 기념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나치 성지화 안돼” 오스트리아, 히틀러 생가를 경찰서로 리모델링

경찰서가 제일 괜찮네요

와 ,, 그런데 1600년대 건물이 아직도 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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