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성매매 실태조사 발표
2025년 성매매 실태조사/그래픽=김다나
남성 10명 중 3.8명은 살면서 한 번이라도 성매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30대 초반에 처음 성구매를 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30대 초반 첫 성매매, 17%로 확 뛰었다
성평등가족부는 23일 '2025 성매매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성매매 실태조사는 일반인의 성매매 경험과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12월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평생 한 번이라도 성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전체 남성 응답자 1500명 중 37.7%(566명)였다.
2022년 조사(37.4%)와 비슷한 수치다.
다만 2016년(50.7%), 2019년(42.1%)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최근 1년간 성구매 경험이 있는 남성은 128명으로 전체의 8.5%였다.
1인당 평균 성구매 횟수는 11.11회로, 2022년(12.6회)보다 줄었다.
성매매를 처음 경험하는 시기는 여전히 20대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30대 초반에 처음 성을 구매했다는 응답 비중이 크게 늘었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남성 가운데 30~34세에 처음 성을 구매했다고 답한 비율은 17.1%로, 2022년(9.6%)보다 7.5%포인트(P) 상승했다.
2016년(10.2%), 2019년(10.3%)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반면 29세 이하에 처음 성을 구매한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29세 이하 첫 성구매 비율은 73.1%로, 2022년(82%)보다 8.9%P 낮아졌다.
성평등부는 성매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30대의 첫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대 남성들이 과거보다 성매매를 꺼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성매매 경험자 2명 중 1명가량은 외국인의 성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성매매 시장에서 외국인 여성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외국인 여성과의 성매매 경험 비율은 유사성교행위가 59.7%, 성교행위가 52.8%였다.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89명으로 전체의 5.9%였다.
반면 남녀 응답자를 모두 합쳐 주변 사람이 해외 성매매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2%(480명)에 달했다.
자신의 경험은 숨기면서 주변인의 경험은 상대적으로 솔직하게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본인 해외 성매매 경험 비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50대가 10.1%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7.2%였다. 반면 30대와 20대는 각각 3.6%, 1.8%에 그쳤다.
성매매 알선·광고해도…86%는 실형 피해
2025년 성매매 강요·알선·광고 1심 판결 분석/그래픽=김다나
온라인을 매개로 한 성매매가 늘어나는 추세도 확인됐다.
성평등부의 '온라인 매개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매매업소 사이트는 2022년 162개에서 지난해 180개로 증가했다.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중복된 사이트를 제외한 분석 대상 사이트에서 수집된 성매매업소 정보도 같은 기간 2만810건에서 2만1476건으로 늘었다.
성매매업소의 SNS(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을 보면 텔레그램이 2422개(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톡 2227개(40.3%), 라인 782개(14.1%) 순이었다.
성매매 알선·광고 등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가벼운 수준에 머물렀다.
성평등부가 지난해 성매매처벌법상 성매매 강요·알선·광고 혐의로 1심 판결을 받은 피고인 429명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약 86%는 실형을 선고받지 않았다.
집행유예가 242명(50.9%)으로 절반을 넘었고 벌금형은 121명(25.5%)이었다.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함께 선고받은 경우도 46명(9.7%)에 달했다.
특히 성매매 알선 사건은 실형이 선고되더라도 절반 이상(50.9%)이 징역 6개월~1년에 그쳤다.
법정형이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선고 형량은 법정형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성매매 강요 사건은 총 7건 모두 실형이 선고됐다.
성평등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 계획을 다시 수립하도록 해 성구매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2005년 기준 전국 성매매 집결지는 40곳이었으며 올해까지 25곳이 폐쇄돼 현재는 15곳이 남아 있다.
박정식 성평등부 폭력예방교육과장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지역 도시정비계획과 연계해 추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며 "도시정비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지자체는 조속히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미 계획을 마련한 지자체는 실현 가능성 등을 재검토해 보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성 10명 중 3.8명 "성매매 경험"…30대 때 '첫 성구매' 확 뛰었다
몸 파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는 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