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으로 밀항햇던 중국 갱 조직원이
중국에 돌아가서 조양은처럼 자서전 ? 이랍시고 인터넷에 올린 글이
책으로 버젓히 출판된거
책 제목하여 남한왕사(남한일기)
먼치킨 이세계소설처럼 내용이 좀 어이없고 웃기지만 그래도 그중에 5% 정도는 실화였던거 같아서
여기다 올려봅니다
장소는 마계인천
화교 부두 따이공 모범택시 에 나오는 림여사같은 인물들이 실제 모티브 많앗다는거 느낄수가 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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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지난 날——화교 갱 회고록
옛날 옛적, 홍콩·마카오·대만 그리고 중국 본토를 떠돌던 화교 갱들에게는 특별한 별칭이 있었으니, 바로 “大圈帮(빅 서클 보이즈)”이다.
그들은 무리 지어 다니며 세를 떨치고, 타국 땅에서 중국인들의 세상을 만들어냈다. 듣기만 하면 대단히 통쾌하고 멋진 이야기처럼 들릴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이 바닥에 발을 들이는 순간, 모든 게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불타는 열정도, 대단한 포부도 없다. 오직 살기 위한 발버둥만 있을 뿐이다.
약한 자는 먹히고 강한 자가 살아남는 이 세상이, 우리에게 송곳니를 드러내게 만든 것이다.
그렇다. 나는 한때 ‘大圈帮(빅 서클 보이즈)’이었다.
고향에서 천여 킬로미터 떨어진 타국 땅에서 목숨 걸고 싸웠다. 단도와 칼, 야구방망이를 휘두를 때, 민족의 영예나 국가를 위해서 따위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오직 단 한 가지, 배불리 먹고 살아남고 싶었을 뿐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어디서든 먹고 살 수 있으면서 폭력을 저지르는 변명만 늘어놓는다”고.
하지만 단호히 말하건대, 나는 원래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운명은 깊고 넓은 강물과 같아서, 한번 발을 담그면 어쩔 수 없이 흘러가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인생은 한번 잘못 디디면 평생 후회하고, 돌아보려 할 때는 이미 모든 게 늦어버리는 법이다.
다행히 피와 진흙 속에서 헤매고 싸운 끝에 살아남았다.
그래야 지금 이렇게 돌아보며, 칼날 위를 걷던 그 시절, 생생하고 잔혹하고 피투성이였던 그 세상을 되짚어볼 수 있는 거다.
그 세상은 영화나 책 속 이야기가 아니다. 내 곁에, 내 피부 바로 옆에 실제로 존재했고, 너무나 진짜 같아 오히려 가짜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가끔은 정말 이 모든 일이 실제로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마치 한바탕 꿈을 꾼 것처럼, 그저 ‘大圈帮(빅 서클 보이즈) 시절’이라는 꿈일 뿐인 것처럼.
누군가는 내가 허풍을 떤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겪은 모든 일, 들은 모든 이야기를 그대로 적어내고 있을 뿐이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정말이다. 칼을 맞아보고, 눈물 흘려보고, 도망쳐도 봤다.
그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단지 추억으로 남기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