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교 야구 경기 도중 5.18 조롱을 당한 광주제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글이 게재돼 경찰과 소방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는데요.
작성자 추적에 나선 경찰이 이를 명백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광주제일고.
경찰차가 출동한 데 이어, 소방차와 구급차도 학교 안으로 진입합니다.
'폭파 협박'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이 현장 수색에 나선 겁니다.
그제 오후 디시인사이드에 게시된 글입니다.
지역을 비하하는 단어와 함께 "배재고 청소년의 미래를 짓밟고도 사과를 받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광주제일고 교사 등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2시간 가까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와 조롱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전에 폭파 협박까지 받으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청은 게시자 추적에 나서면서 이례적으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학습권을 침해하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학교와 학생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폭파 협박 등의 글을 게재할 경우 즉시 수사에 착수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내일로 예정된 배재고 측의 사과 방문을 앞두고 광주제일고에 대한 시설 보호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배재고 야구부원과 교직원, 학부모 등은 내일 오후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탱크데이 응원'에 대한 사과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많은 사람이 몰릴 것에 대비해 학교 주변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