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들러리인 줄... 조카 결혼식에 화려한 ‘큐빅 드레스’ 입고 등장한 이모
신부인가 들러리인가... 결혼식 패션 논란
결혼식에서 흰색 드레스는 신부만의 특권이라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한 여성이 조카의 결혼식에 화려한 흰색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한 여성의 결혼식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신부와 신부 이모의 투샷이 담겼는데요, 문제는 두 사람 모두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신부가 아닌 신부의 이모가 더 화려한 드레스를 자랑했다는 것입니다.
신부의 이모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이 드레스는 전체적으로 크리스털 라인스톤으로 장식되어 있어, 빛을 받을 때마다 반짝이며 화려함을 뽐냈습니다.
정작 신부는 훨씬 심플한 스타일의 흰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있어 들러리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논란의 확산과 당사자의 반응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진 속 이모는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해당 게시글에는 "당신과 경쟁할 수 없는 여자들보다 당신을 더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고, 끊임없이 떠들어댄다"며 신부보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행동을 지적하는 이들을 저격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그는 "뒤에서 짖게 내버려둬. 진짜 여왕은 서로를 깎아내리지 않아... 여주인공한테만 그래"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행동을 "품위 없다"고 비판했으며, 한 누리꾼은 "그 끔찍한 여자가 신부에게 향할 시선을 빼앗았을 거다. 그 드레스는 정말 화려하고 심지어 트레인까지 있지 않나. 누군가 트레인을 밟았어야 했는데"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왜 다른 사람 결혼식에 트레인이 달린 드레스를 입고 가나. 정말 무례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결혼식 패션 에티켓 전문가들에 따르면, 흰색 드레스는 전통적으로 신부만의 색상으로 여겨지며, 특히 화려한 장식과 트레인이 있는 드레스는 하객이 피해야 할 스타일입니다.
지난 3월 미국 웨딩 매거진 'The Knot'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결혼식에 흰색 드레스를 입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