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단독] 생존자들 “평소처럼 화재 경보기 오작동이라고 생각”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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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단독] 생존자들 “평소처럼 화재 경보기 오작동이라고 생각” [댓글수 1]

최고관리자 0 2 03.22 15:25



안전공업 화재 생존자 3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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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의 천장이 화재 여파로 내려앉아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업체 안전공업 공장에서 평소에도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고 기름기를 머금은 유증기가 자주 쌓여 환풍기 추가 설치 요구가 이어졌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임직원에 대한 안전교육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평소 화재 조짐이 있었음에도 만성화된 안전 불감증이 대형사고로 이어진 셈이다.

22일 국민일보가 만난 안전공업 화재 생존자들은 한목소리로 “공장에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평소에도 잦았다” 고 입을 모았다.

해당 공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한 A씨는 “공장 내 휴게실에서 자던 중 오후 1시17분쯤 경보가 한 번 울리고 바로 꺼지길래 평소처럼 오작동이라고 생각했다. 계단을 내려가러 나오니 이미 연기가 가득 차 있어 인근 창문으로 대피했다” 고 말했다.

안전공업 공장에서 4년간 근무한 B(57)씨도 “점심을 먹고 탈의실(휴게실)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있었는데 화재 경보가 울렸다”며 “이전에도 경보 오작동이 계속 있어서 처음에는 다들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고 설명했다. 

평소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던 점 때문에 화재 발생 당시 대피가 늦어지면서 인명피해를 키운 셈이다.

생존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현장이 연기와 폭발음으로 극심한 혼란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A씨는 “폭발음이 ‘쾅쾅’ 계속 들렸고 옆 사람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자욱했다”고 말했다. 

해당 공장에서 한 달가량 근무한 30대 남성 C씨도 휴게실에서 쉬다 화재 소식을 듣고 뛰쳐 나왔지만, 문을 열었을 때 이미 연기로 눈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C씨는 급히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지만, 현재 허리 골절을 입은 상태다.

B씨 역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연기가 가득 차 창문을 통해 화단으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B씨는 오른쪽 발가락 골절과 허리 골절을 입고 이마 봉합 수술을 받은 상태다. 

에어매트나 소방 사다리 설치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를 기다리지 못한 일부 생존자는 창문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9명이 숨진 휴게실은 동관 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곳으로 탈의실, 헬스장이 함께 있는 공간이다.

공장 내 별도 휴게실이 없어 대부분 직원이 점심 식사 후 쪽잠을 자는 곳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A씨는 “대부분 근무자가 옷을 갈아입는 등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곳”이라며 “문이 하나뿐이고 비상통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고 말했다.

당국은 해당 공간의 불법 증축 여부를 수사 중이다. 

공장 건물은 층고가 5.5m로 높아 지상에서 3층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경사로와 3층 사이에 자투리 공간이 발생하는 구조다. 

대덕구는 이 공간을 막아 복층처럼 임의로 조성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하 대덕구 주택경관과장은 21일 브리핑에서 “해당 공간은 도면상에 없는 부분” 이라며 “창 부분에 별도로 계단을 만들어 올라가는 구조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평소에도 유증기가 가득해 노동자들이 환풍기 추가 설치를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내에는 항상 유증기가 가득해 창문을 열고 작업했다”며 “작업 과정에서 절삭유를 사용하다 보니 유증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풍기가 부족해 추가 설치를 계속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구청) 환경과에서 감사가 올 때만 간부들이 창문을 닫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안전공업에서는 이전에도 화재가 종종 있었다고 전해진다. 

A씨는 “작은 화재는 자주 있었다” 며 “한 번은 쓰레기 분리수거장 옆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이 나서 분리수거장에  CCTV 가 설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 주기적으로 안전관리 교육을 받았다는 문서에 서명은 했지만, 실제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안전장비라 해봐야 목장갑과 일회용 마스크뿐이었다”며 임직원에 대한 안전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B씨 역시 “소방 관리나 안전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서명만 받고 제대로 진행된 적은 없다” 며 “1층 작업장에는 소화기가 곳곳에 배치돼 있었지만, 휴게실에는 소화기도 없었다 ”고 전했다. 

나트륨 화재는 물로 진압할 수 없어 소화기를 비치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했지만, 직원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받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들은 관계 당국의 부상자 지원에도 허점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중상자만 병원으로 이송하고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버스로 경찰서 앞까지 이동한 뒤 각자 병원을 가라고 했다”며 “연기를 많이 마셔 구토와 기침이 심했지만, 휴일이라 기관지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구조와 안전관리 실태를 포함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한국인 74명으로, 사망 14명, 부상 60명이다. 

1953년 설립된 안전공업은 자동차·선박용 엔진 밸브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단독] 생존자들 “평소처럼 화재 경보기 오작동이라고 생각”


아이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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