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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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닐까.

최고관리자 0 1 03.18 18:58




 

https://www.youtube.com/@solomoon7590/videos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이는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한 눈 속으로 사라져가는 너


너 / 피천득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안부 / 나태주

 


나오미는 누군가와 이별한 적 있어?

나오미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마치 부정하면 

그것을 피해갈 수 있다고 여기기라도 하는 듯이

그럼 전부, 이제부터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곤경이란 남이 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닐까.

아무것도 모르는데 마음이 끌리기 때문에.

좀 더 알고 싶어져서 다가 가려는게 아닐까.



에쿠니 가오리 / 마미야 형제




사랑도, 사람 마음도 

이렇게 낱낱이 뒤적여 가며 볼 수 있다면 좋겠지. 

볕을 모아 불씨를 만드는 돋보기처럼, 

좋아하는 이의 마음에 

누구나 쉽게 불을 지필 수 있다면 좋겠지. 

사랑 때문에 괴로운 일 없겠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中 / 이도우




몰랐나요, 언젠가 그 곳에

당신을 위해 비워둔 자리가 있었는데

갓 뽑은 햇살로 반짝반짝 유리를 닦고

뭉게구름을 모아 가구마다 말간 윤기를 내고

바람에게 그치지 않는 노래를 청했는데

환한 새벽에서 환한 밤까지

내내 당신을 기다렸는데

몰랐나요, 오래전 그 시간에

당신을 위해 비워둔 마음이 있었는데

당신을 따르고 당신을 노래하고 당신을 기다리던

끝내 당신이 울린 그 마음이 선명하게 있었는데


황경신 / 몰랐나요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김재진 /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눈물 많은 흔한 분위기에도 

아무렇지도 않은척 해봤으면

한번쯤은 마음을 돌보지 안아도 될 것을

괜한 고민으로 울먹이지 않았으면

거짓말이라도 사랑한다고 들려줄 이가 있다면 하고

피식 웃어나 봤으면

한번쯤은 훌훌 날아나 봤으면

멀리 있는 친구에게로 

어딘가에 있을 또다른 사람에게로

'나 왔어요'고함이라도 질러 봤으면

한번쯤은 지난 과거로 오랫동안 머물다 와 봤으면

이 보다는 더 나을텐데, 

이 보다는 더 행복할텐데

기쁘게 말이라도 건넬 수 있으니까

한번쯤은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해 봤으면

숨바꼭질하듯 숨어다니며 데이트를 즐기고

감칠맛 나는 삶에 대해 개인지도나 받아 봤으면..


문향란 / 나의 마음은




어쩌면 우리 인생의 내비게이션은 

한 사람의 등짝인지도 모릅니다.

좋은 친구, 아름다운 사람, 닮고 싶은 어떤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누군가의 등.

그걸 바라보고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방향입니다.


세상 끝 어딘가에 사랑이 있어 

전속력으로 갔다가 사랑을 거두고 

다시 세상의 끝으로 돌아오느라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하나에 모든 힘을

다 소진했을 때 그것을 또한 사랑이라 부른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음악 : Tomioka - Good bye bye
영상 : KIRINJI - 薄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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