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발생한 전산망 장애 복구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에도 복구작업은 계속돼 민간 연구진까지 투입해 타버린 전산망을 되살리는 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전산망 장애와 관련해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투신해 숨졌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본관 건물 바닥에서 행정안전부 소속 50대 공무원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지만, 공무원은 현장에서 숨졌고,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소방본부 관계자 (음성변조)]
"출동해서 따로 이송을 한 건 아니고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돼서 이제 인계하고‥ 개방성 골절도 있고 그래서 이제 의료 지도 받고‥"
숨진 공무원은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습니다.
경찰은 숨진 공무원은 이번 수사선상에 있지 않았고 수사 계획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사고 직후 예정됐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긴급히 취소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종시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전산망 장애가 발생한 지 8일째.
복구율이 여전히 10%대 후반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전문 인력 등 8백 명을 투입해 24시간 복구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화재 원인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관련 업체 등 4곳을 압수 수색을 해 확보한 증거물의 분석에 착수했고, 연휴 동안 추가 현장 감식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