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오늘(28일)은 화재 원인 파악에 진전이 좀 있었습니까?
〈기자〉
네,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전 소방과 국과수와 함께 2차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어제 확보한 리튬이온 배터리팩 외에도 현장에 남아 있는 전선과 화재 흔적 등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재석/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오늘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시설 내부에 대한 광범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수사팀은 어제 전산실에서 빼낸 배터리 일부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나머지 배터리들은 이틀에서 사흘간 수조에 담아 잔류 전기를 빼낸 뒤 추가로 국과수에 보낼 예정입니다.
수사팀은 또, 당시 배터리를 교체했던 작업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교체 작업을 한 게 맞는지 배터리 관리나 안전조치에 문제는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손상된 시스템은 대전이 아니라 대구로 옮긴다고요?
〈기자〉
네, 정부는 손상된 정부 시스템을 대구에 있는 클라우드센터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불이 났던 5층 전산실은 현재 유리창이 깨져 있어서 천막으로 가려놓은 상태인데요.
전산실 내부가 화재로 손상된 데다 합동감식이 며칠 더 이어질 수도 있어서 바로 서버를 재설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96개 정보 시스템을 대구의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센터로 이전하기 위한 논의를 관계 기관들과 진행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