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사망원인 1위 ‘자살’…1983년 통계 작성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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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사망원인 1위 ‘자살’…1983년 통계 작성 후 처음

최고관리자 0 2 15:10


자살자 13년 만에 최다· OECD  최고 수준
정부·사회 예방 노력에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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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 관련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40대에서 자살(고의적 자해)이 암을 제치고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섰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자살은 10~30대의 대표적 사망원인으로 꼽혔지만, ‘경제 허리계층’인 40대까지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자살자 수도 13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 국가 가운데 ‘자살률 만년 1위’라는 오명에도 지난 10여년간 정부와 사회의 예방 노력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35만8569명으로 전년 대비 6058명(1.7%) 증가했다.

하루 평균 980명이 숨진 셈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일시 감소했던 사망자 수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80세 이상 고령 사망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54.1%) 사망자 증가는 인구 고령화와 맞물린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령대별 주요 사망원인에서는 뚜렷한  이상 신호가 포착됐다. 

지난해 40대 사망자 가운데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26.0%로, 암(24.5%)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암이 25.9%로 자살(23.4%)보다 높았다.

자살은 10대(48.2%), 20대, 30대(44.4%)의 사망원인 1위이기도 하다.

50대 이상에서는 암이 여전히 1위지만, 핵심 경제활동 세대인 40대에서까지 자살이 가장 큰 사망원인이 된 점은 사회적 충격이 크다. 

통계청 관계자는 “40대 사망원인에서 자살이 1위를 차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람은 1만4872명으로, 전년보다 894명(6.4%) 늘었다. 

자살자 수는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9.1명으로 전년 대비 6.6% 높아졌고, 2011년(31.7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자(41.8명)가 여자(16.6명)보다 2.5배 많았다.

OECD  연령표준화 자살률에서도 한국은 26.2명으로 회원국 중 1위였다.  OECD  평균(10.8명)의 2배를 훌쩍 웃돌았다. 정신적·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이 자살 동기로 지목되는 가운데, 특히 40대의 경우 생계·부채 등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체 사망원인 1위는 여전히 암으로, 사망자의 24.8%가 암으로 숨졌다.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74.3명으로 전년 대비 4.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폐암(38.0명), 간암(20.4명), 대장암(19.0명), 췌장암(16.0명), 위암(14.1명) 순이었다. 전립선암·식도암·췌장암 등 일부 암종은 사망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암·심장질환·폐렴 등 3대 사망원인은 전체 사망의 42.6%를 차지했다. 

하지만 연령대별 통계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자살이 ‘청년층 문제’를 넘어 40대까지 확산하면서 사회적 안전망과 심리·경제 지원 대책 전반의 재점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0대 사망원인 1위 ‘자살’…1983년 통계 작성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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