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연습용 인형 아니에요”…사육장 갇혀 미용 실습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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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연습용 인형 아니에요”…사육장 갇혀 미용 실습견으로

최고관리자 0 1 07:33

[앵커]
세종시의 한 불법 사육장에서 50마리 넘는 개가 구조됐습니다.
좁고 지저분한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된 개들은 지역의 한 동물 미용학원에서 실습하는 데 이용됐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좁고 더러운 철창마다 개들이 갇혀 짖어댑니다.
바닥 틈에 발이 빠져 위험하고 불편한 '뜬장'에 개 50여 마리가 갇혀 있습니다.
배설물도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최인수/동물자유연대 활동가 :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악취랑 암모니아 가스 같은 것들이 많이 느껴졌고, 쥐가 들끓는 게 눈으로 보였어요."]
불법 사육 시설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곰돌이 컷' 등으로 말끔히 관리된 강아지가 여럿, 눈에 띕니다.
알고 보니 인근의 한 동물 미용학원에서 개들을 데려가 학원생 실습에 이용한 겁니다.
살아있는 동물을 실습용 인형처럼 다뤘지만 아무런 보호 장치는 없었습니다.
[최인수/동물자유연대 활동가 : "미용 실습 과정에서 아무래도 서투르게 하다 보니까, 귀 끝이 잘려 나가거나 발가락이 잘리는 등의 상해가 발생했다고 저희는 추정하고 있고요."]
미용학원이 교육업이다 보니 실습 동물의 안전 여부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
일부는 턱을 다쳐 입을 다물지 못하거나,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손영민/세종시 동물복지팀장 : "(미용 실습이) 동물 학대 범죄에 해당하는지는 검토해야겠지만, 좀 확대해서 애견 미용학원까지 행정처분이 되는지도 한번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조된 개들은 동물단체 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동물단체는 개 사육장 주인의 학대 정황 등을 추가해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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