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족’ 신동학,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다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장남 . 푸르밀의 대표이사 사장인 신동환 의 형이며 , 윤상현 의원에 게는 처남 이 된다.
또한 신격호 의 조카며 현재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의 사촌 동생 이다.
1968년 10월, 신동학은 신준호 회장과 한일랑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1994년, 영국 리치먼드 대학교 유학 중 잠시 귀국하여 친구들과 함께 최고급 세단이었던 현대 그랜저를 몰고 가던 중, 기아 프라이드가 자신의 차를 추월했다는 이유로 “감히 프라이드가 건방지게 그랜저를…!”이라며 분노, 프라이드 차량을 막아선 뒤 운전자와 동승자를 무차별 폭행했다.
벽돌과 화분 등으로 무자비하게 가해진 폭력으로 피해자들은 전치 4주와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사건 직후 해외로 도피하려던 그는 공항에서 체포되었고, 뻔뻔하게도 기자들 앞에서 “나는 잘못이 없다”고 외쳐 사회적 공분을 샀다. 당시 동승자 중에는 중앙정보부 이후락 부장의 손자이자 제일화재해상보험 이동훈 회장의 아들 이석환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사건은 ‘프라이드 운전자 폭행 사건’ 또는 ‘오렌지족 사건’으로 불리며 세간의 질타를 받았다.
1997년, 신동학은 코카인 복용 및 대마초 흡입 혐의로 구속되며 또 다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1999년에는 조부 신진수의 묘를 도굴한 범인들의 현장 검증 도중 난입하여 “할아버지를 두 번 죽인 놈들”이라며 폭행을 시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00년 10월, 그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36%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아카디아 승용차를 몰고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 사고를 냈다.
그는 자신을 제지하려는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30m를 질주, 경찰관에게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히는 끔찍한 사고를 저질렀다. 결국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간 집안 배경으로 번번이 집행유예를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잇따른 범죄 행위로 신동학은 롯데가에서도 ‘버려진 자식’ 취급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경영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으며, 그의 막장 행보는 가문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비극?적인 죽음, 그리고 남겨진 의혹
2002년 9월, 신동학은 조용히 출소한 후 여자친구와 함께 태국으로 떠났다. 2005년 6월 11일, 그는 방콕의 한 콘도에서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던 중 6층 높이의 발코니에서 추락하여 사망했다. 향년 36세의 젊은 나이였다. 현지 경찰은 단순 추락사로 사건을 종결지었지만,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타살설, 청부살인설 등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었다. 그의 과거 행적과 복잡한 주변 관계 때문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그의 죽음은 단순 사고사로 마무리되었다.
신동학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가 생전에 저지른 수많은 과오들을 뒤덮으며, 세상 사람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그의 삶은 재벌 2세의 그릇된 일탈과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