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쓰레기봉투를 내놓으면 길고양이가 헤집어 놓는 바람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런데 티베트에서는 뜻밖의 동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깜깜한 밤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한 쓰레기 매립장에 30여 마리의 티베트 불곰이 무리 지어 나타났습니다.
먹이를 찾기 위해 플라스틱 포장지와 음식물 쓰레기 더미를 헤집는데, 차량 전조등 불빛에 놀라 잠시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쓰레기 더미로 파고드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원래 티베트 불곰은 마멋과 토끼 등을 사냥하며 이 지역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 서식지가 크게 위축되면서, 생존을 위해 도심 주변에 출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