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수사 경찰들 첫 공판…고의성 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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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사건’ 수사 경찰들 첫 공판…고의성 다퉈

최고관리자 0 3 09.14 23:04

귀가하던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을 수사하며 '부실 수사' 의혹을 받아온 경찰들에 대해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경찰 동료인 장윤기 아버지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주고 핵심 증거를 숨기도록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고의성'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고생 살해 사건 직후, 경찰 수사팀은 장윤기의 집과 차량을 수색하며 성범죄 목적 살인을 입증할 수 있는 리얼돌과 케이블타이는 증거로 압수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현직 경찰인 장윤기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줘 범행 증거 인멸과 은닉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박 모 경감은 케이블타이가 찍힌 현장 감식 영상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공판에서는 두 피고인이 리얼돌과 케이블타이가 증거가 될 수 있는지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습니다.

경찰관들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살인에 사용된 흉기 등 직접 증거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고 당시엔 리얼돌이나 케이블타이가 핵심 증거라고 인식하지 못했단 겁니다.

장윤기 아버지에게도 이미 알려진 내용을 확인만 해준 것이라며 증거를 인멸하리라곤 예상치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호/박 경감 측 법률대리인 : "(케이블타이가) 주요 증거인지 알고 나중에 그게 발각될까봐 그런 게 아니라 당시에는 증거가, 살인죄 흉기를 찾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에. (장윤기가) 자백도 안 했고."]

검찰은 다음 재판에 케이블타이 영상 삭제를 지시받은 동료 수사관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또 장윤기의 살인과 스토킹 사건을 분리 수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 등 경찰 간부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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