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도, 거인족도 진짜로 찍었다‥크리스토퍼 놀란의〈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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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도, 거인족도 진짜로 찍었다‥크리스토퍼 놀란의〈오디세이〉

최고관리자 0 2 08.04 12:40

목마도, 거인족도 진짜로 찍었다‥크리스토퍼 놀란의〈오디세이〉

앵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서사시로 꼽히는 〈오디세이아〉가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손으로 스크린 위에서 재탄생했습니다.

놀란 감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CG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거의 모든 장면을 실제로 촬영했는데요.

왜 3천 년 전 고전을 실사 영화로 찍었는지, 처음 공식 내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임소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0년 전쟁을 끝낸 묘수 '트로이의 목마'.

높이 10.6m, 무게 3.6톤짜리 진짜 목마를 만들고, 맷 데이먼 등 배우들이 안에 들어가 연기를 펼쳤습니다.

"누구도 나의 귀향을 막을 수 없어 신들조차도."

전쟁에선 이겼지만, 오만함 때문에 신의 분노를 산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귀향길.

동굴 속 외눈박이 거인은 실제 그리스 남부의 한 동굴에서 18m 높이 로봇 거인을 세우고 자연광으로 찍었습니다.

부대를 습격한 식인 거인족은 철갑옷을 입힌 키가 큰 배우들이었습니다.

[젠다이아/영화 〈오디세이〉 아테네 역]
"배 위에 있는 척 연기할 필요가 없어요. 실제로 배 위에 실제 바다 위에 있으니까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유독 CG를 거부하며 실사 촬영을 강조해 온 거장은, 인류 최고의 대서사시도 CG를 최소화하며, 스크린 위로 옮겼습니다.

[맷 데이먼/영화 〈오디세이〉 오디세우스 역]
"이 작품 자체가 다양하고 놀라운 마법 같은 장소들을 가로지르는 여정이에요."

촬영한 필름 길이만 640km.

전용 카메라까지 만들어 영화 역사상 처음 전 장면을 70mm 아이맥스 필름에 담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감독]
"제가 이런 대형 필름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것이 사람 눈으로 보는 세상과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10초 남짓 숏폼을 즐기고, AI가 영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시대.

유독 고집스럽게, 3천 년 된 대서사시를 그것도 거의 모든 장면을 실제로 촬영해, 3시간 가까운 영화로 만든 이유는 뭘까?

[크리스토퍼 놀란/감독]
"이 대서사시가 이토록 오래 관심을 받아 온 건 보편적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죠. 그건 3천 년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에요."

스마트폰이 아닌 스크린에서 가짜가 아닌, '진짜'를 함께 경험하자는 거장의 제안.

전 세계적으로 1조 2천억 원을 벌어들이며 흥행 중인 영화는 이번 주 우리 관객을 찾아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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