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례 없는 폭염으로 국내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오늘 다시 세워졌습니다.
경남 양산이 41.4도를 기록해 하루 만에 다시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연일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과 창원에선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엔 폭염 특보가 내려졌는데요.
전국의 폭염 상황을,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입니다.
1회 말, 전력 질주로 안타를 만든 롯데 황성빈 선수, 그런데 잠시 후, 헬멧을 벗은 뒤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조금 어지러움 증세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사직구장의 날씨가 지금 만만치가 않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2회에는 두통과 미열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선수까지 나왔습니다.
사직구장이 위치한 부산 동래구의 낮 최고기온이 38.9도까지 오른 탓에 이상 증상을 보인 선수들이 속출한 겁니다.
심지어 오늘, 부산과 창원에서 이보다 더 높은 기온이 관측되자, 결국 예정된 두 경기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경남 양산에선, 벌써 나흘째 40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41.4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더니, 오늘은 41.6도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그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72명, 이로써 올해 발생한 총 환자는 1,781명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현재 두 개의 더운 공기를 갖고 있는 기단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밤도, 그리고 당분간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밤사이 강원도 강릉에서 30.2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도 서울 35도, 부산 39도, 양산 41도 등 전국이 33도에서 40도 안팎의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