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 심하잖아요"…담임이 쓴 '엉터리 생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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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심하잖아요"…담임이 쓴 '엉터리 생기부'

최고관리자 0 1 13:14

흔히 생기부로 불리는 학교생활기록부는 중요 입시 평가 자료는 물론, 학생의 성장 과정이 담긴 포트폴리오입니다.

그런데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복사 붙여넣기를 하듯 다수의 학생에 똑같이 작성하는 일부 교사들의 일탈이 교육청 감사로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교에선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면서 2명에게 똑같은 내용을 기재했다가 최근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닷새 동안 결석하고 이틀을 지각한 학생에게는 수여가 불가능한 3년 정근상을 수상 경력에 포함했다가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인근의 초등학교에선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말수가 적다'는 내용 등이 담긴 500자 이내의 생활기록부 종합의견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다수의 학생에게 똑같이 기재된 겁니다.

이른바 복사 붙여넣기 방식으로 작성된 생기부, 이 초등학교에서만 15명에 달합니다.

학생이 결석해 학교에 나오지 못한 날 교내 봉사 활동했다는 실적이 기록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KBS가 지난 1월부터 반년 치 대전시교육청 감사 자료를 분석했더니 15개 학교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이런 부분을 교육 당국에서 제대로 지도하거나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학생들과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신뢰가 더 무너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생기부 허위 사실 기재는 학생 성적 관련 비위로 간주해 교사의 징계 감경 사유에서 제외될 정도로 엄격히 관리되는 게 원칙입니다.

[이광형/대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 "현장 지원단도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고 매번 컨설팅하고 연수하고 학교에서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이런 가운데 최근 3년간 생활기록부 부적정 기재로 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교사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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