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에 대해 끝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 체결 이후 두 번째로 공습을 주고받은 뒤 이러한 발언이 나온 건데, 다만 그러면서도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협상하는 것을 막지는 않겠다는데요.
오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부터 조짐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미군의 연쇄 폭격이 이어지고, 조준된 선박이 폭탄을 맞고 사라집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도 미군의 공습으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종전 양해각서를 휴지 조각으로 만든 미군의 이 공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 생각엔 이제 끝입니다. 난 더 이상 이란과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란과 협상을 더 진행하는 건 시간 낭비라며, "협상이 끝났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 입장에서는 (협상은) 끝입니다. 우리 협상팀과 얘기할 겁니다. 내 입장에서는 끝났어요."
이란이 협상장에서 하는 말과 밖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며, 거짓말쟁이에 쓰레기고, 심지어 미쳤다고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 사람들은 쓰레기예요. 비정상입니다. 그 사람들은 뭔가가 잘못됐어요. 미쳤어요."
전날 미군의 공격은 양해각서 체결 뒤 두 번째이자 대규모 공습이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정밀탄을 사용해 목표물 80곳 이상을 타격했고,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등이 공습 대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조치인데, 미군은 이란의 공격 능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공격받은 상선 중엔 중재국인 카타르의 LNG 운반선도 있어, 이란의 협상 의지에도 의문이 제기된 상태.
계속되는 이란의 공격에, 미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도 철회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가 가까스로 체결된 지 3주 만에 전쟁이 원점으로 돌아갈지 기로에 섰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