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시작됐습니다.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조문행사에만 2천만명 이상이 몰릴 걸로 예상됐는데 추모객들은 미국에 대한 복수를 외쳤습니다.
반면 같은날, 미국은 독립기념일 250주년을 기념합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 죽음을!"
"복수! 복수!"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대형 예배시설에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이 모여듭니다.
36년간 이란을 통치하며 반미·반이스라엘 노선을 이끌어온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공식 장례 절차가 시작된 겁니다.
지난 2월28일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암살된 뒤 넉 달 만으로, 장례식을 노린 이스라엘 공습을 우려해 지금까지 미뤄 온 걸로 보입니다.
이틀간 테헤란에는 최대 2천만명의 조문객이 운집할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메네이의 아들로 최고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모즈타파는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테헤란에서 공개 추모와 운구 행사가 끝나면 종교도시 쿰과 이라크 시아파 성지들을 거쳐, 마지막 날,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이란 최대 성지 마슈하드에서 안장식을 거행합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국내적인 부분에 따라서 결정을 한 게 아닌가 싶어요. 전 하메네이 지도자 장례식을 통해서 다시 한번 국론을 결집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전야를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모어산을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을 자극하는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장례식 치르라고 일주일 쉬게 해줬습니다. 우리가 친절하니까요. 사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협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했지만, 휴전 MOU 체결이후 양국간 협상은 큰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