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타세요" 응급실까지 노인 모신 킥보드 학생, 박수와 우려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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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타세요" 응급실까지 노인 모신 킥보드 학생, 박수와 우려 동시에

최고관리자 0 3 07.01 12:05

선행에도 2인 탑승·헬멧 미착용 논란
"기특하다"vs"위험했다" 갑론을박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전동킥보드에 태워 병원 응급실 앞까지 데려다준 남학생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위급해 보이는 노인을 도운 선행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는 한편, 전동킥보드 2인 탑승과 안전모 미착용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다.

1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화제가 된 미성년자 킥보드 영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동킥보드 뒤에 노인을 태운 채 한 병원 응급실 입구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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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전동 킥보드에 태워 응급실까지 태워다 주는 모습. SNS 갈무리

해당 장소는 전북 전주시의 한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학생은 응급실 앞에 킥보드를 조심스럽게 세운 뒤, 노인이 내릴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하차를 도왔다. 킥보드에서 내린 노인은 다리를 절뚝이며 응급실 안으로 향했고, 학생은 노인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현장을 떠났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학생의 행동에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위급한 상황에서 어르신을 도운 용기가 대단하다", "저 나이에는 그 방법이 최선이었을 것", "불편한 어르신을 끝까지 조심히 모신 모습이 기특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는 "법규 위반 여부와 별개로 선의 자체는 칭찬받아야 한다"며 학생을 감쌌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전동킥보드는 구조상 1인 탑승을 전제로 만들어진 개인형 이동장치인 만큼, 노인을 뒤에 태운 채 이동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차량과 충돌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아무 일 없었으니 미담이 됐지만 실제로는 매우 위험했다", "선행으로 포장되면 청소년들이 따라 할 수 있다", "위급했다면 119를 부르는 것이 더 안전했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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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학생은 응급실 앞에 킥보드를 조심스럽게 세운 뒤, 노인이 내릴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하차를 도왔다. SNS 갈무리

논란이 커진 이유는 현행 법규와도 맞닿아 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상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의 승차정원은 1명이다.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동승자를 태워 정원을 초과하면 범칙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안전모 등 인명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하는데, 영상에서는 헬멧 착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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