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뚝심과 장인의 땀방울로 피워낸 천년의 흑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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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뚝심과 장인의 땀방울로 피워낸 천년의 흑빛

최고관리자 0 2 06.2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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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버티는 묵직하고 깊은 흑빛은 과연 어떻게 탄생할까요? 전통 방식으로 제작되는 먹은 태우는 재료에 따라 기름을 태운 ‘유연먹’과 소나무를 태운 ‘송연먹’으로 나뉩니다. 본 영상에서는 한상묵 장인이 전통 먹가마를 이용해 최고급 송연먹을 완성하는 경이로운 제조 공정을 파헤쳐 봅니다.

1. 송진이 응축된 관솔과 전통 먹가마의 과학

송연먹의 뼈대가 되는 핵심 재료는 소나무 부위 중에서도 송진이 단단하게 말라붙어 있는 '관솔'입니다. 한상묵 장인은 거친 관솔을 전통 먹가마에 넣고 무려 열흘간 불을 지펴 연막 내부에 짙은 그을음을 가둡니다. 이 불완전 연소 원리를 통해 송진 특유의 묵직함과 가장 미세한 순수 탄소 분말만을 채취해 냅니다.

2. 천연 단백질 기반의 배합 기술, 끓는 아교

미세한 숯가루 자체는 뭉치지 않기에 소가죽 내피와 소뼈를 오랜 시간 푹 고아내어 천연 콜라겐 성분인 아교를 추출합니다. 동물의 가죽에서 나온 강력한 단백질 결합 조직은 그을음 입자들을 단단하게 묶어주며, 훗날 벼루 위에서 먹이 부드럽게 갈리고 화선지에 깊게 스며들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3. 1년 이상의 2단계 수분 제어 건조 공정

그을음과 아교를 배합해 뼈마디가 닳도록 짓이겨 치댄 후 틀에 찍어냅니다. 이후 급격한 수분 증발로 인한 갈라짐을 막기 위해 마른 재 속에 묻어 7일간 1차로 서서히 수분을 빼냅니다. 그 후 허공에 매달아 사계절의 거친 바람을 온몸으로 견디며 1년 이상 자연 건조하는 극강의 인고를 거쳐야만 비로소 완벽한 명품 송연먹이 탄생합니다.

출처 : 국가유산채널

https://youtube.com/shorts/CR7E8AjFzr0?si=oFBuTd3Bn5H9SU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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