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버 초대 담당편집자이자 만화가로서 다중인격탐정 사이코 원작자(줄거리 담당)이기도 한
오오츠카 에이지는 1985년 당시를 회고하길
(2002년 말에 기고한 글……)
…………………………….
25살 듣보잡 만화가이던 다카야 요시키, 가이버 원작자가 데뷔했는데 연이어 단편들도 폭망하여
사라질 팔자였다. 당시 도쿠마 서점이 내던 소년 캡틴이란 잡지가 있었는데 이게 창간되어 연재할 작가를
찾았지만 중견작가들은 거절하기에 할 수 없이 신인 작가들이라도 채우자 이래서 운좋게도(?)
요시키가 연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요시키라는 친구, 그렇게 운좋게 연재할 기회를 잡았더니만 그려보고 싶은 로맨스 코미디물 그리고 싶다라고 고집
부리는 거였다. ‘자네 단편으로 그렇게 그려봤는데 반응 어땠지? 최하위 폭망이었어’라는 지적과 같이
‘소년 캡틴 측은 가면라이더 같은 전대물 스타일 만화를 요구하니 그걸로 그려 보는게 어떠겠나?’
그게 망하면 다시 로맨스코믹물~ 연재해보고! 라고 설득해야 했다.
참고로 억지로 그리자고 한게 아니라 요시키는 바로 전대물 좋아하여 전대물 스타일 단편 그려봤기에 이게 오히려 반응이
좋았기에 좋아, 자넨 이 장르가 딱이야! 알아차리고 이걸로 연재하자고 한 거였다… 문제는 이 친구. 전대물 보는 거 무지
좋아하는 매니아이지만 그리는건 싫다는 거였다……….그렇게 고생길이 예고되고 말았다(………)
아무튼, 이렇게 하여 1985년 연재가 시작되었다
작품이 초대박은 아니지만 당시 소년 캡틴 연재만화에서 가장 대박이었다. 같이 연재하던 신인 만화가들은
그야말로 잊혀져버렸던 걸 생각하면 권당 15~20만부 정도 중박 성공인 이 작품이 대박이었기에 소년 캡틴
에서 이 작품을 간판으로 밀어줄 수 밖에 없었다.
허나…..20년이 되어가도록 나는 이가 갈리더라
요시키 이 친구 연재속도가 극악이었다. 나이 20대 팔팔한데도 ! 그냥 느리다가 아니라?
마감시간 다 되기 전에서야 끝내는 수준을 연이어 자랑하더라! 이건 뭐 무슨 신기야??
자랑은 아니지만 난 지방에 살고 있는 만화가를 마지막 전철에 태워 전철 안에서 원고를 완성하게 하고
그를 도쿄 역에 홀로 내버려두고 나만 인쇄소로 달려가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였다. 그래서 , 만화가들에게 개새X
라고 욕도 먹던 걸 잘 안다. 하지만! 내 직업인데 어쩌겠나! 그렇게 난 편집자로서 만화가들을 상대로 이겨왔다(?)
하지만, 요시키에게 만큼은 내가 원고 쟁탈전에서 유일무이하게 졌다! 만화가야 죽던 말던 내 알 바 아니고, 원고만
마감 전에 확보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에, 난 '체력만큼은 있어 보이는' 이전부터 알고 있던 백수 지인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하여
"가이버 원고를 손에 넣기 전까지 회사로 돌아오지 마라~"라는 명령을 내리고 그의 작업실로 그를 보냈다.
내가 포기한 작가가 딱 하나 요시키였던 것이기에 그 알바도 진짜 마감 전에서야 X 씹은 얼굴로 원고를 가지고 오면서
일갈하더라
“그 사람, 만화가 맞아요!? 연재하다가 쉬고쉬고 쉬고 며칠동안 보니 내가 화딱지 터지겠던데요!”
그 말듣고 으아아 난 지뢰 밟았다…..속으로 절규했다.
…………….
마지막으로 요시키를 언제 만났더라? 내가 소년 캡틴 편집자 그만두고 떠나고 몇 해 흘러 그를 만날때도
그는 가이버만 그리고 있었다. 그때,” 자넨 가이버만 평생 그릴 거야?” 라고 말했는데
(에누리없이 이게 예언이 되어버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_ㅋ)
이 글쓰는 2002년에도 그리고 있더라. 뭐 좋겠지…1년에 1권 정도만 그리는 만화가도 있을만하지…
소년 캡틴이 폐간하고 소년 에이스로 가서 연재하며 거기 가이버 편집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나 그도 인상 구겨지더라 .여전하구나, 그대로라는 거다. 아주 버릇이구나!
과연 그 친구가 그리고 싶은 로맨스 코미디물을 언제 그려보긴 할까?
얼마전, 미국인 어느 만화 관련 연구학자를 만나 이야기하며 나에게 작품을 묻기에 통역을 통해 말할때
말했다. 가이버 초대 편집자라고 하자 가이버를 잘 안다고 하더라
하기야 일본보다도 미국에서 반응이 좋아 미국에서 영화까지 만들어진 일본만화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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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이버만 30년 넘게 그리다가 2016년 연중하고 잠적해버립니다…
https://windship.tistory.com/60
2015년 연재 30년 맞이하여 작가 인터뷰가 길게 나온 걸 번역한 곳… ㅡ ㅡ..마지막에 연재를 잘하겠다 투로 하더니만..
1년 뒤에 연중하고 잠적
일본에서만 500만부가 넘게 팔렸고 해외 수출에 애니화도 여럿 되고 미국영화로도 만들어지고 피규어도 계속 나오고
(연재로 욕먹어도 작품적 재미나 극중 조아노이드 디자인은 다양하게 그려져서 이것도 묘미죠..이러다보니
적이고 가이버이고 피규어도 제법 잘 나오고 잘 팔림)
작가는 평생 이걸로 낭비하지 않으면 먹고 살만했는데 결국 이거 하나만으로 알려지고 말았군요..이젠 나이 66살이니
그리기 어려우면 줄거리만 맡고 후배에게 그림 맡기라고 아우성임에도………
이래놓고 2024년 피규어 신작 발매에 감수를 맡거나 2026년 3월 아키하바라에서 연재 40년 기념 전시회를
하면서 굿즈팔이를 했는데 대다수가 매진되었으니 여전히 인기가 있다는 걸 증명했죠
당시 작가에게 하고픈 말을 포스트잇으로 붙였는데 축하해요 그런데 제발 언제 연재 재개할 겁니까?
엔딩을 내주세요!!!!!!!! 부탁입니다!! 글이 가득이었답니다…
그럼 한국에서 나온 가이버들(?) 을 살짝 보자면
1990년에 나온 해적판 500원짜리 무적의 용사 후뢰시맨(………………………………………)
이걸로 처음 접해본 추억이 있습니다만….. 제목이 …..대영팬더 그 후뢰쉬맨?(저 제목 글귀 비디오 그걸 도용했던 거죠)
아니면 당시 비디오로 나오던 다른 초인 후레쉬맨;;;
1990년 비디오로 나온지 얼마안돼 1991년 MBC에서 토요일 저녁에 형사 플래시라는 제목으로 더빙되어 방영한 바 있죠
여담인데 이렇게 초인 후레쉬라고 광고된 거랑 달리 1편은 초인 플래쉬맨이란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사실 미국 티브이 드라마이지만 당시에는 제법 제작비를 쏟아부어서 편당 제작비가 밑에 영화판 가이버보다
많았다죠!? 알다시피 미국 DC 코믹스 만화 캐릭터 플래시로 1940년부터 연재되어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빨리 달리는 히어로 원조입니다.. 사이보그 009같은 것보다 압도적으로 먼저 나오던 거였죠
아무튼 당시에는 그런거 모르던 시절! 후뢰쉬맨 제목보고 이것도 생각하던 시절
고양수???????라는 이름을 달아서 한국만화인척하는 해적판….. 이게 문제는 번역이 엉망이고 수정,삭제도 심했죠
조아노이드 모가지 자르거나 얼굴 박살내면 어김없이 검게 다 칠해버리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기에 한글 제대로 아냐???? 싶을 정도로 번역이 어설픈 외국어 번역이 드러났죠
엔자임으로 개조된 일본지부장이 말하길
(루리웹에서 해적판,정발판을 견줘 올린 거 찾았음)
????????????
어릴적에도 이거 보고 뭐라는 거야? 가이버를 가지고 조아노이드 복구용으로 쓴다는 거야? 결합시켜?? 갸우뚱했죠.
학산 정발판에선
학산문화사 정발도 번역이 문제가 많죠. 장점이 더 화질이 좋고, 번역이 매끄럽지만 오역이 많다는 게 결정타인데 바로 여기서도
원판에 나온 조제를 복제라고 오역을 내다보니 이 장면도 복제수술이라고 오역을 했습니다… 원판대로라면 해적판의 재조제가 맞는데
그리고
1994년 스타맥스 비디오로 나온 영화판. 당시 신작비디오로 빌려보고 음…볼만하네
놀랍게도 이게 가이버 2입니다………한국에서 2가 가이버란 제목으로 비디오로 나온 거죠
경악스럽게도 100만 달러라는 저예산 영화라는 걸 생각하니 이 정도 돈으로 이렇게 만든게 대단하구나~ 싶더라구요
제작비 보시면 화려한 특수효과는 기대하지말아야 하지만 제작비 대비로 생각하자면 94년작인 이 영화 노력 좀 한 듯.
아쉽게도 한국비디오판은 연불등급임에도 96분 정도하는데 삭제판입니다(비디오 표지에선 100분으로 나오지만)
감독 추가판이 128분판인데
골때리게도 가이버 2라는 제목으로 1편이 나중에 2처럼 비디오로 나왔는데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로 나오던 마크 해밀이
조연인데 주연인양 포스터로 만든 바 있죠….문제는 한국에서 DVD가 나온 가이버가 포스터는 가이버 1인데 속은 가이버 2
위에 저 영화라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화질도 비디오판 수준이고 번역도 엉성하지만 그래도 장점이…….128분 감독판입니다….비디오판이랑 차원이 다른게
30분 이상 삭제된 게……죄다 들어간 거죠……….꽤 끔찍합니다
모가지 자르고 눈알 후벼파고 팔자르고 녹아버리고……….. 물론 사람이 아닌 조아노이드이지만.. 비디오판은 이런 거
다 잘랐습니다.. 그걸 다 넣은게 DVD 장점입니다.
…그런데 유튜브로 무삭제판 풀버전으로 올라오던 적이 있었던…
영화판 가이버 1은…….
B급 리뷰님 간추린 영상으로 맛보시길 …..
추억이 참 깃든 작품임과 동시에 저에게는 참 황당한 추억이 더 있는데요
군복무당시 다쳐 잠시 군병원 입원할때 다른 부대 사람이 이거 완결까지 나왔다고 뻥쳐서 속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적판으로도 완결되었고 극중 최종보스 알칸펠을 기어코 쇼우가 쓰러뜨리고 엔딩이라고 하던데
제대하고 찾아보고 그랬더니만 ;;;;;그 사람……. 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