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 성과와 국내 현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불러온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는 대법관이 선관위원장을 맡아서 가장 공정하게 할 거란 기대를 했지만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헌법상 정부에게도 아무런 견제, 검토에 통제 권한이 없다며, 여야 의견이 일치된다면 원포인트 개헌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에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외부의 감시와 견제에서 벗어나 있었고, 대법관이 관행적으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온 가운데 이런 사태가 생겼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가장 공정한 대법관이 맡아서 가장 공정하게 잘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했지 않았겠어요? 근데 결과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거죠."
특히 "통제받지 않는 만큼 책임을 져야하는데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구가한 것 같다"고 꼬집으며, 선관위가 외부의 감시와 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여야 간에 의견이 일치가 된다면 선관위에 관한 뭐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발의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순방 기간 동안 이어진 잠실 투표소 봉쇄 사태에 대해선 두 갈래로 접근했습니다.
참정권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시위 자체는 오히려 보호해야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의 허위사실 유포나 물리력 행사는 엄정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정당한 참정권 확보를 위한 주권 행사와 질서 파괴를 획책하는 범죄 행위, 이건 엄밀하게 구분을 해야 참정권을 지키기 위한 선의의 이런 운동도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겠다."
이 대통령은 또 정치권을 향해 '부정선거론'에 편승해 사회혼란을 부추기면 안된다며 '선관위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근본적 개혁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