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쿠팡 사태, 국민 정서와 별개로 '정부 개입'이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 [자필] [댓글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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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쿠팡 사태, 국민 정서와 별개로 '정부 개입'이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 [자필] [댓글수 5]

최고관리자 0 175 03.19 09:18

최근 쿠팡 사태를 보면 조만간 정부가 나서서 쿠팡을 조져줄거다라고 생각하면서 사이다를 기대하시는 분들 많은거 같은데..

마음대로 안되서 엄한 정부탓을 하실분들이 많아 보여서 좀 우려되네요..


쿠팡이 저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데는, 그리고 쉽게 망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냉정하게 짚어봐야 할 팩트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국내 재벌 기업들과는 '목줄'의 위치가 다릅니다. 

삼성 같은 국내 기업들이 정부에 저자세로 임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2대, 3대 경영 세습을 거치며 승계 과정에서의 세금 문제나 지배구조 등 소위 '약점' 잡힐 고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외국 자본이 섞인 상장사라도 국내 정권과 척을 질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죠.

하지만 쿠팡은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직접 경영 중이며, 아직 세습 이슈 자체가 없습니다. 국세청이 현미경 세무조사를 한다 해도 털릴 만한 '가족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게다가 모든 거래가 디지털로 기록되는 이커머스 특성상 회계가 상당히 투명합니다. 털어봐야 소소한 과징금 수준이지, 기업의 존립을 흔들 명분을 찾기 어렵습니다.

2. 사실상 '미국 기업'이라는 방패를 들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오너라면 어떻게든 압박해서 길들일 수 있을지 몰라도, 쿠팡은 상황이 다릅니다. 오너가 미국 국적이고, 기업 자체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사실상의 미국 기업입니다.

지금 쿠팡은 정부의 규제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공격'이라는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가 무리하게 압박하다가 한미 통상 마찰로 번지거나, 미국 상공회의소 등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우리 정부로서도 감당해야 할 정치적·외교적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3. 국가 투자 신뢰도와 증시 정책의 연관성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유럽 은행들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던 사례를 기억하시나요?
그 뒷이야기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그 결과, 중동이나 중국 등 큰손들이 "유럽도 정치 논리로 내 재산을 뺏을 수 있겠다"는 불안감을 느껴 자본을 빼기 시작했고, 유럽 금융 시스템의 신뢰도는 급락했습니다.최근 일어나고 있는 비트코인이나 금값 급등도 전부 여기서 시작된 문제들입니다...유럽에서 이런 자본이 대대적으로 이탈하면서 유럽이 받은 타격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이상의 타격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하는 나라인데,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국민 정서'만 앞세워 글로벌 상장사를 압박하면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정부 개입이 심해 예측 불가능한 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특히나 현 정부가 **"부동산" 대신 "주식 시장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상장 기업에 대한 무리한 제재는 투자 심리에 상상 이상으로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정부가 자초한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는 지점이죠.

4. 결국 해결책은 '시장의 선택'뿐입니다. 

정부가 칼을 휘두른다고 해서 쿠팡이 쉽게 무너질 구조가 아닙니다. 강제로 해체하거나 불이익을 주기엔 대외적인 명분과 실익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우리나라의 기존 기업들과는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른 기업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정조사 등에 임하는 태도 역시 우리 국민 정서상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 나오는 것이죠. 결국 가장 깔끔하고 확실한 방법은 소비자들의 선택입니다. 쿠팡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발적인 탈퇴와 불매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영난을 유도하고, 그 자리를 다른 실력 있는 기업들이 채우게 만드는 것이 자유경제 체제에 맞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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