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개막전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전반까지 45-54로 밀렸지만 3쿼터부터 외곽 공격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특히 강상재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면서 추격과 역전 과정에 직접 관여했고 DB는 해당 쿼터를 29-17로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선 알바노가 볼 소유를 독점하기보다 15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동료들의 공격을 살려준 부분도 긍정적이다. 헨리 엘런슨과 강상재가 각각 19득점을 기록했고 이유진과 이용우 레이션 해먼즈까지 두 자릿수 득점에 가세하면서 공격 루트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LG가 마레이를 중심으로 골밑 수비를 강화한다면 DB는 엘런슨을 외곽까지 끌어내 공간을 넓힌 뒤 강상재와 알바노가 안쪽으로 파고드는 형태를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마레이가 페인트존을 지킨다면 DB의 장신 포워드들이 외곽에서 슈팅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소노전에서 3점슛 15개를 성공시킨 만큼 외곽 감각이 이어진다면 LG 수비가 골밑과 외곽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전반에 상대에게 3점슛 11개를 허용했던 수비는 보완이 필요하며 LG의 굿윈과 양홍석에게 초반부터 편한 외곽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홈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는 만큼 DB가 초반 수비만 안정적으로 가져간다면 공격 밸런스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창원 LG는 부산 KCC와의 개막전에서 103점을 기록하며 강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수원 KT전에서는 72득점에 그치며 경기력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아치 굿윈이 20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양홍석과 정인덕도 외곽에서 득점을 지원했지만 전체 야투 성공률이 35.1%에 머물면서 효율적인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양준석이 26분 이상 출전하고도 무득점에 그친 부분은 공격 전개에서 상당한 부담이었다. LG가 원주 원정에서 반등하려면 마레이가 골밑에서 단순히 리바운드를 잡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스크린과 핸드오프를 통해 양준석과 굿윈의 공격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마레이가 엘런슨이나 강상재를 페인트존 안쪽으로 끌어들인다면 양홍석과 정인덕에게 외곽 슈팅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굿윈 역시 볼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돌파 이후 바깥으로 빼주는 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DB 수비를 흔들 수 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LG가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던 만큼 DB를 상대하는 방법 자체는 익숙하다. 하지만 KT전처럼 양준석과 타마요의 공격이 동시에 막힐 경우 굿윈과 마레이에게 공격 부담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공격리바운드를 확보한 뒤 세컨드 찬스를 얼마나 득점으로 연결하느냐도 중요하며 DB의 외곽 공격이 살아날 경우 수비 라인을 지나치게 안쪽으로 내리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 코멘트
이번 경기는 원주 DB의 다양한 득점 루트와 창원 LG의 공격 효율 회복 여부가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치업이다. DB는 소노전에서 알바노가 직접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까지 폭넓게 관여했고 강상재와 엘런슨을 중심으로 총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정 선수 한 명을 막는 것만으로는 공격 흐름을 끊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특히 엘런슨이 외곽으로 움직이며 마레이를 골밑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면 강상재와 알바노가 안쪽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반대로 LG가 골밑을 지키는 데 집중하면 DB의 외곽 슈팅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LG는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섰고 마레이를 중심으로 DB의 골밑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KT전에서 양준석이 무득점에 그쳤고 타마요 역시 6득점에 머무르면서 공격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굿윈과 양홍석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흐름이 반복된다면 DB가 수비 방향을 설정하기도 한층 쉬워질 수 있다. DB는 홈에서 이미 한 차례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여줬고 외곽 공격과 장신 포워드 조합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LG가 초반부터 마레이를 활용해 골밑 우위를 만들지 못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DB가 외곽과 세컨드볼을 통해 공격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앞서 있지만 현재 공격 밸런스와 홈 경기 조건을 종합하면 원주 DB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 추천배팅
[승패] 원주 DB 승
[승5패] 5
[언더오버] 오버